‘그렇지, 이사 안갔지? 다른 데로 가면 안돼’ (임수자 사장/신앙촌상회 창1동)

'그렇지, 이사 안갔지? 다른 데로 가면 안돼'
발행일 발행호수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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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유쾌한 임수자 사장이 제품 설명을 하다 손님과 함께 웃고 있다.

신앙촌상회로 리모델링을 마친 매장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사람만 많지 실속이 없어요.” 유쾌한 임수자 사장은 매상이 많이 올라가지 않는다며 앓는 소리를 한다. 그래도 “잠깐 쉬었다 갈래”하며 들어오는 손님을 반긴다. 그 손님 자리를 뜰 때 손에는 매장에서 구입한 제품을 담은 신앙촌상회 쇼핑봉투가 들려있었다.

“처음 이 가게를 보러 왔을 때 창고로 쓰던 자리라 볼품이 없었지만 난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었어요. 또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시는 꿈도 꾸고 나니 기분이 아주 좋았죠.”

예전에 유담포가 터지는 사고로 얼굴에 큰 화상을 입고 고생하다 꿈에 하나님께 축복 받고나서 깨보니 방안에 향취가 진동하며 그날부터 얼굴에 물이 빠지면서 3일만에 흉터 하나없이 깨끗이 나았던 임수자 사장이다. 전도사를 하던 오빠를 따라다니며 경험한 많은 이야기를 풀어놓는 임 사장, 하나같이 내 마음과 내 처지를 알아주신 하나님 이야기다.

“난 솔직히 신앙촌 가게를 하지 않고 내 할 본분 다 한다고 생각을 했어요. 하던 일이 있거든요, 그 일을 하면서 헌금 드리고 십일조 드리며 드릴 것 잘 드리면 되지 않나? 꼭 소비조합을 해야 하나? 이렇게 생각을 했거든요. 손님들이 갖다 달라는 신앙촌 물건을 가져다 주면서 한편으로는 나도 내 매장을 갖고 싶다란 생각을 안 했던 것은 아니에요.”

그렇게 주춤거리고 있을 때 한 꿈을 꾸었다. 하나님께서 무척 노하신 꿈이었다. 꿈에서 하나님을 피하느라 바빴던 임수자 권사는 꿈을 깨자 마음이 다급해졌다.

“제가 우물쭈물 하고 있었던 거죠. 맨날 축복 받는 꿈만 꾸다가 그날은 어찌나 노하시던지 깨고 나서 겁이 났어요.”

신앙촌상회로 리모델링 하며 잠시 문을 닫았더니
많은 사람들이 옆 가게에 어디로 이사갔냐며 문의
다시 문을 열자 너무나 좋아하며 든든해 하기까지

1996년 처음 시작할 때 하다가 실패를 해도 조금만 손해 보게 적은 평수에서 시온쇼핑을 시작했으나 하다보니 일은 그게 아니었다. 조금 더 큰 매장으로, 조금 더 목이 좋은 곳으로 옮겨 지금의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내부수리’라고 붙이고 공사를 하는데 저희 매장이 이사 가는 줄 알고 이웃 점포에다 물어오는 사람이 많아서 이웃집 주인이 ‘시온쇼핑 리모델링’이라고 써붙여줬잖아요. 신앙촌상회가 되고 다들 좋아해요. 들어오는 손님들마나 ‘그렇지! 이사 안갔지. 이사 가면 안돼!’ 신앙촌이 옆에 있는 것을 든든하게 느끼는 것 같았어요. 이 지역에서 사람들에게 신앙촌을 바로 알리고 전도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느껴졌어요.”

생명물두부가 나올 때부터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판매를 하는 임 사장은 오전에는 여러 거래처에 납품을 하느라고 바쁘다.
“이상하죠? 저는 두부가 안 오는 날은 기운이 쫙 빠져요.”

신앙촌상회를 시작한 후 53세 때야 운전을 배웠다. 우연찮게 배운 운전이지만 지금은 배달하며 오가는 차 안에서 좋아하는 찬송가를 목청껏 부르는 그 시간이 좋다. 오늘도 임 사장은 본인의 주제 찬송가인 344장을 힘차게 부르며 달린다.

“자비로운 맘과 정결한 마음
끝까지 이기며 나아가리다
맡겨주신 사명 완수하도록
성신의 힘입어 힘써 일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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