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오늘도 힘껏 달립니다”

신앙촌 소비조합 기정심 사장
발행일 발행호수 2542
글자 크기 조절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성대마트에 두부를 납품하는 기정심 사장

기정심 사장은 예전 자신의 성격을 무척 내성적이라고 했다. 일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랬던 그녀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 건 신앙촌 소비조합을 하면서부터다. “너무 내성적이어서 주변 사람들이 ‘소비조합을 잘 할 수 있겠냐’고 걱정했어요. 그 선입견을 깨고 싶었어요. 솔직히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진짜 쑥스럽더라고요. 슈퍼나 마트에 가면 거래처 사장님들께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두부 납품만 하고 그냥 왔어요. 그런데 그렇게 해서는 안 되겠더라구요. 그래서 성격을 밝게 좀더 긍정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했죠. 지금요? 아직도 멀었어요.”(웃음)

2005년 요구르트 ‘런’이 출시되고 신앙촌의 주력 상품이 식품으로 전환될 때 기정심 사장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단다. 실제로 식품 사업에 새롭게 도전해 활발히 뛰는 주변의 젊은이들을 보면서 신앙촌 소비조합이 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그때가 2007년 초, 40대 초반이었다.

“처음에는 부천 지역에서 식품 홍보 활동부터 시작했어요. 일을 해보니 앞으로 식품 사업에 주력하려면 운전면허증이 필수더라고요. 그 해가 천부교 체육대회가 열린 해였는데 운동 연습하면서 운전면허 공부하느라 바빴지요. 그래도 최선을 다해 노력한 뒤 합격증을 받아 들었을 때 느끼는 기쁨은 정말 최고였어요.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고요.”

그 뒤 기정심 사장은 소사지역 소비조합 사장들의 사업을 도우면서 일을 배웠다. 얼굴에 미소도 생기고, 노력하는 삶의 기쁨도 알게 됐다.

“시행착오도 많이 거쳤죠. 한 번은 교통사고가 나서 큰 손해도 끼쳤고, 직선적인 성격 탓에 거래처를 잃은 적도 있었고… 그럴 때마다 느껴요. ‘내가 이런 점이 한참 부족하구나.’ 고치려고 노력하다 보니 조금씩 달라지더라고요.”

소비조합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기정심 사장의 첫 번째 목표는 생명물두부 사업이었다. 부천, 소사지역, 멀리 안산지역 거래처까지 관리하게 되면서 2013년 12월, 생명물두부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첫 목표를 이뤘으니 하루하루가 기쁨이었어요. 지금도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오늘은 어디에 가서 두부 납품을 하고 홍보를 해야지’ 머릿속으로 하루 일정을 그려요. 그럴 때면 저도 모르게 설레고 힘이 생겨요.”

기정심 사장은 지난 3월에 열린 2017년 두부 판매 연간시상식에서 2위를 수상했다.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관장님, 선배 소비조합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무엇이든 애착이 있느냐 없느냐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전보다 간절함이 더 생겼다고 해야 하나? 일을 통해 철없는 제가 조금씩 성장하는 것 같아요.”

앞으로 식품 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두는 것이 두 번째 목표이다. 서부지역 식품 정예팀, 음료 판매 우수자 모임 등이 요즘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기정심 사장은 말했다.

“경기가 어렵긴 하지만 우리가 노력하고 뛰는 것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중,대형 마트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두부를 홍보하면 요구르트 런, 간장과 함께 충분히 큰 목표를 넘어서기도 가능할 것 같아요. 급식시장도 끊임없이 문을 두드려보고 있고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저도 꼭 전국 소비조합 1등을 해보고 싶습니다! 늘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도전해야지요”(웃음)

부천 성대마트에서 만난 기정심 사장은 생명물두부를 진열하는 동안 오가는 고객들에게 끊임없이 생명물두부의 특징을 설명했다. 두부 사업에 빠져들어 집중하는 순간, 기정심 사장은 더없이 행복하고 기뻐 보였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관련 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