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꽃 향기같은 진한 냄새가 목안으로 흘러 들어와
최용득 승사(1) / 덕소신앙촌
저는 1923년 8월 서울 서빙고에서 태어났습니다. 유년 시절부터 인근의 서빙고 교회를 다니긴 했으나, 비 오는 날 떨어지는 빗줄기를 재며 나갈까 말까 고민하곤 했으니 말 그대로 ‘교회 다닌다.’는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저는 어느덧 청년이 되었고, 이따금씩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서 깊이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매년 춘하추동 사계절이 어김없이 변하여 곡식이 자라는 것과 같이 우주 만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