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덕계 어린이집 유현경 원장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런을 선택
달지 않은 요구르트 런, 아이들에게 제격유현경 원장은 올해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에 위치해 있는 덕계 어린이집에 부임했다. 유 원장은 한 달에 두 번씩 요구르트 ‘런’ 급식을 하면서 런병을 활용해 교육용 놀이를 만들어 이번 ‘2012년 양주시 교재 교구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요구르트 ‘런’ 급식을 한 계기가 있으신지요?
덕계 어린이집으로 부임해오기 전에 다른 국공립 어린이집 두 군데서 12년간 근무했었는데 ‘런’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어요. 올해 3월에 동두천 김정희 소장님이 방문을 하셔서 ‘런’ 팸플릿을 보여주시면서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셨지요. 설명을 듣고 나니 아이들의 장 건강에는 최고라는 생각이 들어서 ‘런’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정해진 예산이 있어서 한 달에 두 번 급식을 받지만 내년부터는 횟수를 늘릴 계획입니다.
‘런’을 먹고 아이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런’은 다른 요구르트에 비해서 당도도 낮고 면역력도 강화시켜주니 아이들 건강에는 ‘런’보다 더 좋은 유제품이 없는데, 아이들이 단맛에 너무 익숙해져있더라고요. ‘런’ 이전에는 타회사 요구르트를 급식했었는데 기존 요구르트는 너무 달잖아요. 처음 ‘런’으로 바꿨을 때는 달지 않다고 남기는 아이들이 몇몇 있었는데, 두 달 정도 먹으니 정원 74명이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먹더라고요. 이제는 ‘런’이라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합니다.
저도 어린 아이들 두 명이 있는데 일반 요구르트 대신 ‘런’을 먹여요. 이마트에서 한통씩 사 놓으면 일주일간 먹으니 굳이 다른 음료를 먹일 필요가 없더라고요. 제가 식품에 관해서는 엄격해서 재료의 경우도 좀 더 비싸더라도 국내산만 고집하고 최상의 먹을거리를 제공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거든요. 부모님들이 오리엔테이션이나 상담 오시면 급식이나 간식에 대해 가장 궁금해 하시는데, ‘런’에 대해 말씀드리면 아주 좋아하셔요. ‘단가가 좀 높아도 아이들의 건강을 우선시 여기는구나’하면서 알아주시고요.
`’런’ 급식을 하며 아이들의
건강도 챙기고 런병을 이용해
만든 유모차로 장려상 수상
미술시간이나 요리 만들기를
통해 ‘런’을 교육과정에 연계`
교재 교구전에서 수상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교구전은 양주시 어린이집 연합회 주최에 양주시청 주관으로 열렸는데 양주시에서는 굉장히 큰 대회였어요. 양주시에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은 수가 적지만 국공립을 제외한 가정 어린이집, 민간 어린이집이 300군데 이상 있거든요. 참가한 곳은 국공립 몇 군데, 민간 몇 군데, 가정 어린이집 몇 군데 선별해서 총 35군데뿐이지만요. 선생님들도 300분 정도가 전시회를 보러 타 지역에서도 오셨답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런병을 활용해서 만들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대부분 유모차를 쓰다가 망가지면 버려야 되잖아요. 그런데 아이들이 쓰던 유모차를 버리지 않고 런 병을 씻어서 영아들이 놀 수 있는 ‘오감 발달 유모차(옆 사진)’를 만들기로 한 거죠. 유모차를 보면 영아들의 촉감, 청각, 후각, 시각, 대소근육 등 오감 발달을 돕기 위해 전부 런병이 사용되었어요. 양말에 작은 방울을 달아서 만든 손 인형을 손가락에 껴서 놀기도 하고, 런병을 돌려서 그림 맞추기 게임도 하고, 런병을 흔들어서 소리를 들을 수도 있어요. 런병 밑에 구멍을 뚫어서 꽃향기를 맡기도 하고 블록놀이도 할 수 있는데 아이들이 놀면서 정말 재미 있어해요.
규모가 큰 교구들이 대상과 금상을 받았고 저희는 규모가 좀 작아서 장려상을 받게 되어 조금 아쉬웠지만 인기는 가장 좋았어요. 재활용품을 이용해서 상을 받은 곳이 저희뿐이어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아이디어나 활용도가 좋다고 높이 평가받았어요. 많은 원장선생님들과 선생님들이 굉장히 큰 관심을 보이셨고 런병 뚜껑에 ‘런’ 표시가 되어 있는 걸 보시고 ‘런’에 대해서 물어보시는 원장선생님들이 많아서 알려드렸습니다.
런병을 다른 용도로도 활용하시나요?
저희는 영역별로 아이들 교실이 나뉘어 있어서 미술영역이 따로 있어요. 런병을 닦아 수업교구로 쓰기 때문에 항상 런병이 교실에 비치되어 있어요. 큰방 아이들은 런병을 이용해 자동차를 만들고, 영아반 아이들은 쌀이나 곡물을 넣어서 소리 나는 리듬 악기 마라카스를 만들어요. 런병이 작고 투명하고 귀여우니까 유모차뿐만 아니라 미술재료로 늘 활용하고 있습니다. 항상 런병을 아이들 교육과정에 연계 하려고 합니다.
오늘 ‘’런’파르페 만들기’를 한 소감은요?
‘런’을 통해서 여러모로 많은 것을 배우고 오늘처럼 ‘런’파르페를 만들면서 아이들 교육용으로 활용하니 무척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파르페를 만들고 먹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아주 좋네요. 또 이런 기회를 만들어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런’ 급식을 하고 싶습니다. 이만큼 좋은 제품은 시중에 없는 것 같아요. 자라나는 아이들이니까 면역력을 기르고 건강하게 크려면 좋은 것을 먹여야 하니 그런 면에서는 ‘런’이 최고입니다. 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