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남겨주신 것
백금순 권사/미아교회어머니 권유로 교회 간 것이
하나님을 깨닫는 계기가 돼
2007년 어느 날, 어머니는 저를 부르시고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제부터는 너도 천부교회에 다녔으면 좋겠구나.”
어머니는 30대부터 신앙촌 소비조합으로 일하시며 저희를 키우셨고, 평생을 정직하게 살아오신 분이었습니다. 종교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존경하는 어머니 말씀을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해부터 천부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일요일이 되면 교회에 가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예배 시간에 들은 자유율법을 지키라는 하나님 말씀은 큰 감동으로 다가왔고, 알면 알수록 진짜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고 하신 의미를 그제야 알 수 있었습니다. 2011년도에는 신앙촌상회도 열게 되었습니다. 늦깎이 교인이지만 소비조합으로 일할 수 있음에 매일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제가 소비조합의 기쁨을 느끼게 도와주신 어머니는 제가 신앙촌상회를 연 지 얼마 안 돼 돌아가셨고, 현재는 천부교 추모공원에 안치되어 계십니다.
지난 6월 아들과 함께 어머니를 찾아갔습니다. 제 아들과 딸은 그동안 한 번도 외할머니를 만나러 가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유달리 예뻐하셨던 아들 녀석이 이번에는 함께 가겠노라 했습니다. 추모공원에 도착해 주위를 둘러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도착해 있었고, 아름다운 풍경에 다들 감탄했습니다. 아들은 어머니의 묘 앞에서 많은 생각에 잠긴 듯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들은 함께 오지 못한 자기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할머니 묘소 정말 예쁘게 잘 되어있더라. 다음에는 너도 꼭 함께 오자”고 하였습니다. 조금씩 마음의 문이 열리는 것 같아 흐뭇했습니다. 앞으로 제 어머니가 제게 했듯이 저도 자녀들과 함께 구원의 길을 걷는 기쁨을 느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