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신축으로 잠자던 교인들 다시 깨는 계기 돼

김종일 관장 / 여수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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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여수 국동천부교회 김종일 관장은 교역 경륜이 50년이 된 원로관장이다. 장로교 신자였던 그는 공군으로 군 복무를 하고 있을 때에 하나님 집회에 참석하면서 전도를 받았다.

군 복무를 마친 후에 그는 교역자 교육을 받고 강원도 태백시로 첫 발령을 받아 천부교 태백교회를 신축하였다. “어떠한 변명이나 이유 없이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 100% 따라가는 순종의 마음으로 교역 생활을 하려고 한다”는 김 관장은 지난 2012년 2월 여수 국동교회로 발령을 받았다.

여수에 도착한 김 관장은 너무나 누추한 하나님의 성전을 보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머릿속이 캄캄했다고 한다. “먼저 제단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그리고 우선 기존에 제단에 나왔던 교인들을 찾아가고, 주일학생들을 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집은 잘 꾸며 놓고 하나님 성전을 정성껏 관리하지 않는 것은 저주받을 일이라는 하나님 말씀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고 했다. “솔직히 교역자인 저도 제단을 보면 마음이 죄송한데 어찌 사람들을 교회에 오라고 전도하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제가 하나님의 성전을 깨끗하게 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라고 기도드렸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고 받은 남삼호 남부총무는 즉시 여수교회에서 남부 교역자 회의를 열었고 그 결과 김 관장과 남부 교역자 일동이 마음을 모아 여수 국동교회를 수리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수리비용이 적지 않아, 대지는 있으니 교회를 신축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게 되었다고 한다.

김 관장은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교회 신축을 결정한 이상 교인들과 마음을 모으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신앙생활을 잘 지킬 것을 당부했습니다. 신축 자금 마련에도 고민이 많았지만 기꺼이 하나님 성전을 짓는 일에 동참하겠다는 분들 덕분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설계는 건축 설계 전문가인 부산교회 김종식 승사가 맡았고, 신축 공사는 권덕중 사장에게 부탁하였다.

여수 국동교회 신축공사는 작년 7월 20일 경에 장마와 더불어 시작되었는데 난공사였다고 한다.
터가 좁아서 포크레인이 들어가기가 힘들어 보통 공사 비용의 두 배가 들었으며 건축 자재들을 일일이 손으로 날라야 하니 인부 동원도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신축공사를 하면서 측량을 다시 하게 되었고 마당 한 뼘 없던 교회 땅이 넓어져 마당을 확보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 여수 국동교회는 신축할 당시에 교회 입구에 위치한 앞집의 담이 높아서 교회가 보이지도 않아 주위 몇 집 외에는 무슨 건물이 있는지 도무지 알지도 못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신축을 하면서 교회 터를 높여서 멀리서도 비둘기 종각이 보이도록 하였고, 국동교회 신축과 동시에 옆집도 공사를 하여 주위 환경이 보다 쾌적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교회 입구에는 마을 소공원이 생기면서 자연적으로 마을 사람들의 쉼터가 생기게 되었다.
교회 인테리어와 디자인은 권덕중 사장의 동생인 권영중 사장이 맡았는데 작은 교회이지만 웅장하게 보이도록 디자인하였다고 한다. 철거를 하고 터를 닦고 기초공사를 하면서 김 관장은 간절히 구하면 무엇이든 이루어주시는 하나님께 더욱 매달렸다고 한다. “공사가 진척되면서 완공을 향해 올라가는 건물을 보니 저절로 감사의 눈물을 흘렀습니다.”

이번 신축을 계기로 그동안 신앙생활을 쉬고 있던 최수경 씨는 신축 공사의 힘들고 궂은 모든 일을 도맡아 하였다고 한다. 그는 “어려서 어머니 손을 잡고 나오던 교회라 신축을 하고 보니 감격스럽고 이제 하나님 품으로 돌아와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열심히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드디어 2012년 10월 27일 여수 국동교회 신축예배를 하나님 앞에 드렸다. 남 총무가 ‘시골 전도관’ 찬송을 부르자 참석자들은 하나님께서 과거 웅장했던 여수 교회에서 집회를 하시던 모습을 떠올렸다. 이양기 권사(서대문 교회)는 “성전 신축에 작은 정성을 드리게 되어 기쁘다”며 “전국적으로 하나님의 성전이 빨리 빨리 더 많이 지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종일 관장에게 소감을 물었다. “교인이 적어서 안 된다. 재정이 없어서 못 한다는 것은 변명이다. 하나님을 진실히 믿고, 의지하고, 기도로 매달린다면 무엇도 못할 것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신축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과 신축을 위해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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