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 든다는 것

장광선/시온입사생
발행일 발행호수 2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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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온입사생 회장이란 큰 직분을 받았을 때 너무 떨리고 죄송스러운 마음뿐이었습니다. 며칠 동안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기도드릴 때마다 “은혜를 받았으면 일을 좀 해야 되게 돼 있어.” 하신 말씀이 자꾸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기회일 수 있겠다, 신앙촌에서 보살펴주신 시간 만큼 은혜를 받은 시간 만큼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던 때, 기억에 남는 일이 있습니다. 표정이 좋지 않은 아이를 보고 무슨 일이 있는지 물었지만, 아이는 자리를 피하며 말을 아꼈습니다. 걱정이 되었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려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아이는 돌아와서 죄송하다며 속상했던 그간의 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날 아이의 작은 어깨를 토닥이며,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는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도 지금까지 우리를 기다려주시며 사랑으로 보살펴주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입사생으로서 언제나 많은 사랑과 배려를 받아왔습니다. 이제는 모든 것을 받기만 하는 입사생이 아니라 사랑을 베푸는 철이 든 입사생이 되고 싶습니다. 철이 든다는 것은 사정을 아는 것이고, 슬픔을 헤아리는 것이라 합니다. 하나님의 환한 미소만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베풀어주신 깊은 사랑을 깨닫고 감사드리는 입사생이 되고 싶습니다.

끝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시며 감람나무 가지들이 구원 얻기를 바라고 기다리시는 하나님. 그토록 저희에게 구원을 주고 싶어 하셨던 하나님을 생각해봅니다. 그 크신 은혜와 사랑을 받은 나는 하나님께 얼마나 기쁨을 드리는 생활을 했나 하루하루 살피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애쓰며 살아가는 입사생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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