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와 함께 다가온 인공지능의 시대 ··· ‘맹신’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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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데이터 기반으로 광범위한 분야의 업무 수행 가능
그러나 오답과 저작권 논란에 직면하며 대책마련 요구 돼

오픈AI와 챗GPT 로고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최근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챗GPT일 것이다. 미국의 오픈AI사에서 개발한 이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는 출시되자마자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넘어서며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특히 질문에 대한 답변은 물론 논문·기사 작성, 번역, 작곡, 코딩 작업 등 광범위한 분야의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AI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인다. 이제는 구글의 아성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는 챗GPT에 대해 알아보자.

■ 챗GPT란?

챗GPT(chatGPT)는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해 주는 인공지능 채팅 서비스다. 포털을 이용한 단순 검색 서비스나 종전에 챗봇과는 수준이 다르다. 인공지능이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인간의 언어와 가장 닮은 대화방식을 구사하여 답변하도록 학습했기 때문이다.

또 대화의 숨은 맥락을 이해하거나 이전 질문의 내용과 대화까지 기억해 답변하는 등 기존의 챗봇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차별적인 질문이나 부적절한 질문, 혐오스러운 질문에는 이의를 제기하거나 부적절한 요청은 거부하는 역량까지 갖추고 있다.

■ 챗GPT의 능력은 어디까지

게다가 챗GPT는 각종 자격시험과 학력 테스트를 무난하게 통과할만한 수준의 답변 능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명문 경영전문대학원(MBA)인 펜실베이니아대의 와튼스쿨에서 치러진 기말시험에서 챗GPT는 평균 이상의 성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미네소타주립대 로스쿨 시험에서는 C+ 점수를 받으며 과목을 수료할 수 있는 성적을 거뒀고,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의 의료기관인 앤서블헬스 연구진은 챗GPT가 미국 의사면허시험에서 50% 이상의 정확도를 기록하며, 특별한 교육 없이도 챗GPT가 3개 시험을 통과할 수 있는 수준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또한 의회에 제출할 법안, 법원의 판결문, 그럴듯한 언론 기사까지 챗GPT가 작성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발전해가는 생성 AI 기술

챗GPT 열풍 속에는 AI 기술이 존재하고 있다. 특히나 ‘생성(Generative) AI’가 주목 받고 있는데, 생성 AI는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한 알고리즘으로 글·이미지·영상 등을 이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생성해 내는 기술을 일컫는다. 기존 AI가 데이터와 패턴을 학습해서 대상을 이해하는 것이라면 생성 AI는 기존 데이터와의 비교 학습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탄생시키는 특성 때문에 ‘초거대 AI’라고도 불린다. 챗GPT 출시로 생성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나, 생성 AI는 챗GPT 이전에 이미 그림·음악을 창작하며 비약적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오픈AI가 개발한 ‘달리2’ ▷미드저니AI 연구소의 ‘미드저니’ ▷스테빌리티AI 의 ‘스테이블 디퓨전’이 이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미드저니가 만들어낸 작품은 2022년 9월 미국에서 열린 미술전에서 디지털 아트 부문 1위를 차지하면서 큰 논쟁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8월 열린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 미술대회의 디지털아트 부문에서 우승한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 이 그림은 화가가 아닌 게임 기획자 제이스 앨런이 텍스트를 이미지로 바꿔주는 생성형 AI인 ‘미드저니(Midjourney)’로 만들었다. (사진=미드저니 홈페이지)

■ AI에 대한 지나친 신뢰는 금물

다만 AI가 어느 영역에서는 사람보다 뛰어난 역량을 갖췄지만 불완전성도 높은 만큼 여러 가지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언어 생성 AI인 챗GPT는 수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장을 만들어내다 보니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그럴싸하게 답변하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AI가 사실과 허위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챗GPT를 이용해 숙제나 논문을 작성해 제출하는 일도 속출했다. 미국 일부 공립학교에서는 교내 챗GPT접속을 차단하기도 했다. 문제는 논문이 챗GPT가 쓴 글인지를 식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생성 AI는 이미 만들어진 수없이 많은 기존 창작물을 학습한 뒤 이를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저작권 침해 논란에 직면해 있다. AI로 만든 창작물의 저작권을 인정할 수 있는지도 쟁점이다.

아울러 사용자가 챗GPT에 프로그램의 보안 취약점을 묻거나 여러 생성 AI의 기능을 조합해 악성 웹사이트를 제작하는 등 범죄에 악용할 우려도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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