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축하합니다] 대학 졸업생 박민빈
큰 배움의 시간졸업식이 다가오니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시작했던 첫 등교일이 생각납니다. 어느덧 4년이 지나 졸업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대학 생활을 돌아보면 먼저 부족했던 저의 모습들이 떠오릅니다. 일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맞이하게 된 첫 시험. 저는 공부할 시간이 부족한 상황을 노력으로 극복하려 하기보다는 적당히 합리화하며 안일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렀습니다. 물론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신앙인으로 바로 서야 할 시온 여대생의 모습과 점점 멀어지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을 새롭게 하고 저를 바로 잡아야겠다 생각하니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고민 끝에 저는 하나님께 약속을 드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나씩 약속을 지켜나가며 저 스스로를 정비해야겠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약속을 드릴까 고민하다 저의 부족한 부분들, 고쳐야 할 점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정리하는 동안 저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고 꼭 지켜야 할 부분을 하나님 앞에 약속하게 되었습니다. 약속의 기도를 드리고 지키려 노력하다 보니 어지럽던 마음이 정리되었고 노력하는 과정이 참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장학생이 되었을 때는 그동안 제가 약속을 지켰다고 격려해 주시는 상인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짧다면 짧은 대학 생활이지만 지식을 배우면 배울수록 가치 있는 길을 가는 시온인이라는 자긍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지금, 제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던 많은 어른 분들과 소중한 친구들이 생각납니다.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 주시고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대학교 4년의 시간은 입사생으로서의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시온의 일꾼이 되고 싶은 초심을 잊지 않고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