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도의 날을 마치고… 천안교회 이혜림 학생관장

진실한 기도에 귀 기울여 주시는 하나님
발행일 발행호수 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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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전도의 날을 준비하면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천안 구석구석을 누비며 많은 아이들을 만나려고 애썼습니다.

전도의 날 당일, 처음 아이들을 데리러 간 학교에 아무도 나와 있지 않았고 적은 아이들에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갔습니다. ‘전도의 날을 실패하면 어떡하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하나님 저의 잘못을 알려주세요. 잘못도 모르는 이 아둔한 인생을 용서해주세요. 하나님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를 되뇌이며 애끓는 마음으로 다음 학교로 차를 몰았습니다. 그런데 점점 많아지는 아이들에 ‘잘못했습니다’가 ‘감사합니다’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제가 학생 때 이런 고민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중에 남들보다 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부분이 뭐가 있을까?’하고 말입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론을 내리기로 ‘그래 남들보다 헌금을 좀 더 드려야겠다’였습니다.

‘전도’하나로 맞춰져서
죄지을 틈도 없이
오로지 한 명이라도 더
전도하려 애쓰는 전도의 날
교역자를 나오고 학생 때와 같은 고민을 다시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마침 뒤늦은 교역자 연수를 받게 되었고 그 후 신앙생활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새벽예배를 드리기 전 30분 기도드리기… 그런 시간을 세어 보니 올해로 10년째가 되어갑니다.
전도의 날을 맞이해서 평소보다는 더 자주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온 마음이 전도의 날 하나에만 몰입되어 있으니 그저 드는 생각이 ‘하나님 아이들 많이 보내주세요’였습니다. 그렇게라도 하나님을 졸라야 조금 귀 기울여 주시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한 것 같습니다.

전도의 날 하루를 정신없이 보내고 되돌아보니 드는 생각은 딱 하나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생활이 우리가 전도의 날을 준비하며 보내는 그 일주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 말입니다. 모든 것이 ‘전도’ 하나로 맞춰져 있고 옆도 뒤도 돌아볼 틈 없이 죄지을 틈도 없이 오로지 한 명이라도 더 전도하려고 전 학생관장들이 매달려 매진하는 것,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원하시는 바에 조금이라도 근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 매주를 전도의 날처럼 지내는 것이 안 되나 반성을 하게 되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하게 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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