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만든 합창복을 입고 무대에 선 모습을 보니 감동이었습니다

발행일 발행호수 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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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추수감사절. 전국 소비조합 합창단은 하늘빛 합창복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관객 중 특별한 분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바로 합창복을 디자인하고 제작했던 분들이다. 그들은 “합창복을 입고 무대에 선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감동이었다.”라고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했다. 의상 제작을 총괄한 총괄팀장 제갈선 사장과 정금주 디자이너는 의상을 제작한 주명삼 사장과 직원들이 함께 “합창복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시작부터 딱 맞아 들어가는 게 신기해
제갈선 사장은 두 달 전쯤 신앙촌 관계자분들이 찾아와 합창복 제작을 의뢰했다고 한다. “제가 20여 년 전에도 신앙촌 소비조합 합창복을 했었는데 또다시 맡겨 주시니 감사한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먼저 10, 11월에 작업 가능한 디자이너를 찾는 게 급선무였는데 사실 그 두 달이 가을옷을 재주문하고 겨울옷을 시작하는 바쁜 시기에요. 근데 마침 정금주 디자이너가 이전일을 마무리해 가능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마음 맞는 사람이랑 일하게 되어 큰 힘이 되었어요. 그리고 요즘 대부분 옷을 중국에서 만들어 와 기술자들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거든요. 비록 생산 라인이 한국에 있다고 해도 주머니 따로 지퍼 따로 박는 공장들이 대부분인데 재단부터 재봉까지 모든 공정이 가능한 명신사가 예전부터 신앙촌이랑 일하고 있었던 것을 알고 연락해 봤는데 단번에 하시겠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다행이었어요.”

옆에 있던 정금주 디자이너도 말을 거들었다. “맞아요. 제가 생각해도 그러기가 쉽지 않은데 희한하게 시간이 비어 함께하게 됐죠. 지금 생각하면 신기할 정도로 딱 맞게 연락이 온 거예요. 인연이 좋았던 거죠. 그리고 재킷 정장 만들기가 까다로운데 명신사에 재킷 제작을 주로 했던 언니들이 포진되어 있어 순조롭게 뽑아낼 수 있었어요. 심지어 2~30년 경력자에 예전에 같이 일해본 언니들이라 손발이 짝짝 맞으니 더할 나위 없었죠. 덕분에 오랜만에 언니들을 만날 기회도 되어 나름 행복한 마음도 들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어요.”라고 말하며 그때를 회상하듯 미소를 지었다.

합창복 제작부터 마칠 때까지 특별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명신사를 이끄는 주명삼 사장은 “작년부터 코로나 때문에 대부분 생산공장이 문 닫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저희 업체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래서 신앙촌에서도 의뢰가 들어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올봄에는 합창복 드레스를 만들었고 가을에는 더 많은 양의 정장 재킷을 제작한다고 해서 놀라웠어요.”

신앙촌 양재부와 함께 15년 동안 일했고, 합창복을 만든 지는 12년이 되어간다고 한다. 합창복을 만들면서부터는 직원들과 한번도 빠지지 않고 예배에 참석했는데 이번에는 좀 특별했다고 한다. “4백여 명이나 되는 많은 인원이 저희가 만든 옷을 입고 큰 무대에 선다는 생각만으로도 황홀했는데 그 무대를 직접 보니 감동이었어요. 짧은 기간 동안 노력해서 합창하는데 화음이 잘 맞는 것도 가슴 뭉클했고요. 그런 감동을 받고나니 앞으로 더 좋은 옷을 만들어야겠단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라고 했다.

그리고 제갈선 사장과 정금주 디자이너가 합창복을 만들기 시작하면서부터는 한번도 빠지지 않고 현장에 와서 제작 공정 하나하나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을 보고 믿음이 가고 함께 일하며 힘이 되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아름다운 신앙촌에 또 오고 싶어요
우리는 바느질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정송인 재봉사는 옷 예쁘다는 소리가 참 듣기 좋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제가 처음 와서 보게 된 신앙촌은 탄복할 정도로 아름다웠어요. 이렇게 좋은 곳에서 우리가 만든 옷을 입고 노래하는 것을 보니 좋고 합창단의 음악 소리도 좋고 식사 대접까지 해주셔서 참 감사한 하루였어요.”

유수경 재봉사도 “우리가 신앙촌에 합창이 있을 때마다 같이 왔어요. 그래서 아름다운 계절인 봄, 가을에 꼭 오게 되더라고요. 봄은 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피어나는 꽃과 나무가 다르니 올 때마다 새로운 것 같아요. 신앙촌은 정말 멋진 곳이에요. 다음에 또 기회를 주시면 더 공을 들이고 예쁘게 만들어서 신앙촌을 다시 방문하고 싶어요. 오늘 하루 감사했어요.”라고 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합창뿐 아니라 설교 말씀도 놀라워
정금주 디자이너와 제갈선 사장은 합창 무대가 끝나고 듣게 된 하나님 말씀이 너무나 놀라웠다고도 한다.

정금주 디자이너는 “그런 말씀을 하실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어요. 비행접시와 우주에 관한 설명은 과학이 발달한 요즘에나 이해가 가는 내용이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1982년도에 저런 걸 알 수 있지?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지? 하며 제갈선 사장님이랑 한참 이야기했어요. 너무나 쇼킹했어요.

그리고 말씀하실 당시에 신앙촌 사람들이 그 말씀을 알아듣고 지금까지 따라오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지금까지 신앙촌이 유지하고 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하다가 옷을 만들면서도 의아했던 부분이 해결 되더라고요. 사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화음을 맞출 수 있을까?’ 하며 반신반의했었거든요. 확실히 신앙촌만의 어떤 저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힘으로 노래도 너무 깔끔하게 잘해 즐겁게 봤어요.”라고 했다.
의상 디자이너와 제작자들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식품단지 등을 둘러보고 가셨다. 행사를 마친 다음 날에도
“모든 것이 너무 감사했다”며 거듭 인사말을 전해왔다고 신앙촌 관계자분을 통해 듣게 되었다. 좋은 분들이 만든 하늘빛 합창복이 우리들 마음에 남아 앞으로도 함께 할 수 있기를 기약해 본다.

▶ 뒷줄 맨 중앙 정금주 디자이너, 오른쪽 옆 제갈선 사장, 맨 오른쪽 주명삼 사장<촬영을 위해 잠시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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