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늘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전연희 사장/시온쇼핑 남중동점)
전연희 사장 / 시온쇼핑 남중동점“아이구, 빠마하면 이 아지매 따를 사람 없지. 한 번 맛들이면 딴 데 못 가요. 금시도 말지만 이쁘고 또 오래가고….”미용실을 찾은 고객의 칭찬이 늘어졌다. 세월 따라 힘없이 푸석해진 자신의 백발을 ‘탱탱하고 뽀글’하게 말고 있는 ‘명미용실’ 터줏대감인 미용사 전연희 사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처녀시절부터 미용 일만 42년째이니 익산 남중동에서 이 곳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의 입에 더 오르내리는 이유가 있다. 4년 전 미용실 바로 옆에 시온쇼핑 남중동점을 오픈했기 때문이다.
전연희 사장은 “요즘엔 시온쇼핑 사장님 소리가 더 듣기 좋아요. 시온쇼핑을 오픈한지 4년 정도 되는데 뭐랄까… 정말 큰 선물을 받은 느낌이에요. 늘 뭔가 허전하고 답답하던 제 삶에 비로소 ‘아, 이거구나’ 하는 느낌표가 나타난 거죠. 지금 생각해봐도 요즘처럼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한 때는 없는 것 같아요.”
시온쇼핑 오픈하고 요구르트 ‘런’이 출시되었다. 전 권사는 몇 십년 미용실 단골 고객들에게 ‘런’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손은 머리를 말고 있으면서 입은 쉴새없이 ‘런’의 효과에 대해 말했어요. 목이 쉬어서 목소리가 안 나올 정도로 하루 종일 홍보를 했어요. 제가 런을 먹고 입냄새와 방광염, 변비에 효과를 봤기 때문에 더 자신감 있게 말을 하겠더라구요. 그러자 고객들이 모이면 ‘런’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주 화제가 되었고 너도나도 먹어보자 하는 분위기가 되었지요.”
그렇게 입소문이 나면서 ‘런’을 먹는 고객이 늘게 되자, 다음은 배달이 문제였다.
“‘런을 배달할 곳이 몇 백 군데가 되니 관리하기가 너무 어렵더라구요. 궁리 끝에 대부분 고객들이 주부님들이고 시온쇼핑 근처에 시장이 있는 이점을 살려서 직접 ‘런’을 가지러 오는 고객에게는 조그마한 서비스를 드리겠다고 했더니 의외로 많은 분들이 직접 오시더라구요. 그 외 배달은 제가 오토바이를 타고 새벽에 하고, 낮에는 시온쇼핑과 미용실에서 일하고, 끝나면 다시 저녁 배달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전 권사는 미용 일에 매달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던 젊은 시절엔 하나님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가를 몰랐다고 했다. 하지만 다시 시온쇼핑을 운영하는 지금은 또 다시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있는 느낌이라고 했다.
“아침 7시면 가게 문을 열어요. 이 근처에서는 제일 일찍 열지요. 사람들은 그런 저보고 ‘철인’이라고 하지만 제가 부족한 걸 알기 때문에 늘 ‘더, 더’ 를 외치면서 가려고 해요”라고 했다.
전연희 권사는 30대에 처음 하나님을 알았다. 처음 교회에 간 날 예배시간에 진동하던 향수냄새가 성신의 냄새인 것도 나중에서야 알았다. 독실한 기성교회 집안에서 자란 전 권사는 그 후 하루하루가 전쟁이었지만 하나님께 축복을 받고 오면 이 세상 금은보화를 다 준다고 해도 바꾸지 못할 은혜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그 기쁜 마음은 표현할 길이 없어요. 지금껏 살아오면서 느껴본 최고의 기쁨이에요. 한참 정신없이 일을 하다가도 하나님 만난 게 가장 큰 복이고 행복이라는 것을 느껴요. 앞으로 하나님 앞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더 열심히 노력해야죠.”
전 권사는 그것이 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더 감사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