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에너지로 똘똘 뭉친 박사장 ‘무조건 순종하면 좋은 일이 있어요’ (박윤덕 사장/시온쇼핑 온천시장점)

박윤덕 사장 / 시온쇼핑 온천시장점
발행일 발행호수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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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비결을 묻자 기도를 한다고 했다.

“하나님, 내가 얼굴이 미우니 손님들이 볼 때 예뻐 보이게 해주세요. 할머니 소리 안 듣고 젊어 보이게 해주세요. 지혜를 주세요.”

“물건도 좋고 나도 예뻐 보이면 손님들이 물건을 살 거 아녜요?” 하고 반문하면서 “이런 생각으로 매일 기도를 해요” 하고는 사람 좋은 웃음을 짓는다.

`잘 이기고 가라`

어려서 기성교회 다닐 때부터 연보하길 즐겼다는 박윤덕 사장은 “이 세상에 살며 연보하다 죽을란다. 어린 나이에도 그런 생각을 했어요. 교회에 가면 주머니에 있는 돈 다 연보하고 돌아왔어요.”
초창기 천막집회에서 하나님께 은혜 받고 전도관에 나오면서 영산포 제단을 지을 때는 할머니에게 쌀을 팔아 달라고 부탁해서 그 때 돈 2만원을 헌금으로 드렸다고 한다. “집이 잘 살아서 쌀 한 가마니 정도는 표시도 안 났거든요.” 그리고 1958년 소사신앙촌에 입주를 한다.

목사인 형부와의 토론을 옆에서 지켜보던 아버지는 “네 말이 옳구나”하며 딸의 손을 들어주고 집을 팔고 소사신앙촌에 함께 입주한다. 양재 기술이 있던 박 사장은 기왕에 양재 기술이라면 서울 명동에서 성공해보겠다고 신앙촌을 나가려고 했었다고 한다. “너 하나 믿고 신앙촌에 들어왔는데 네가 나가면 어떡하냐고 우시는데는 아버지를 이길 수가 없었어요.” 그 착하고 선하신 아버지는 언제나 순종하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한다.

그 후 덕소에서 축복을 받을 때인데 하나님께서 “고집이 세구나. 그런데 이 고집은 필요해” 하시는 말씀을 하신 적도 있다는데 박 사장은 “제가 한 번 한다면 죽어도 해야하고, 한 번 안 한다면 죽어도 안 하는 성격이거든요”라고 한다.

불평불만 없고 군소리 없이 일하는 성격은 때론 옆 사람들에게 ‘화가 났나’라고 오해를 사기도 했다는데 “필요 없는 말 하지도 않고 말도 함부로 해선 안 되는 거죠. 이 세상을 살아 가려면 나 자신을 이겨야 하는데 그것은 참는 일이더라구요. 나를 이기고 세상을 이기고 마귀를 이긴다고 하잖아요.”

1970년에 기장신앙촌에 와서는 3봉재 현장 책임자를 시작으로 4봉재 공장장부터 다이마루 공장, 탄연 공장, 수예부, 제과부, 브로크 공장 등 많은 공장의 공장장으로 책임을 맡아왔다. “그때는 발령 나면 그곳의 어린 기술자나 서무들에게라도 현장의 기술부터 하나하나 배웠어요. 만약 어떤 직위에서 떨어진다고 해도 ‘나는 종업원이다’라는 생각을 늘 해왔어요. 언제인가 공장 전체가 어려운 때였어요. 하나님 앞에 축복을 받으러 갔는데 하나님께서 강하게 축복을 해주시고 ‘잘 이기고 가라’고 하셨던 말씀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영업부 책임자를 끝으로 소비조합원이 되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소비조합을 시작했으나 처음엔 “이거 사세요”란 말 한 마디를 못했다고 한다.

기도, 다 그렇게 하지 않나요?
“처음에 나왔는데 물건을 펼쳐놓고 아무 말도 못했어요. 얼마 뒤에 유동 인구가 엄청나게 많은 곳에 시온쇼핑을 오픈했는데 처음 3년은 하루에 차비도 못 번 적도 있었어요.” 좌절도 하고 낙심도 되련만, 일생에 ‘아니요. 안 돼요. 못 해요’가 없이 긍정의 에너지가 넘치는 박 사장은 ‘이것도 나에게 필요한 과정인가 보다’고 넘어갔다고 한다. “그래도 마음이 어둡거나, 서글픔도 없었어요. 근심도 없었구요. 그리고 한 3년이 지나자 터졌어요.” 신앙촌 광석 제품을 써 본 고객의 소개로 매 주일 송도에 있는 병원에 광석제품을 한 차 가득 싣고 가면 다 팔고 주문 받아오면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박 사장이 시온쇼핑을 시작할 때부터 고객인 김남득 씨는 “이분들은 적선하려고 있는가 엄청 베풀어요. 우리 며느리가 옷가게를 해서 입으라고 가져와도 다 헛것이에요. 신앙촌 것 아니면 안 입거든요. 제가 가는 데마다 ‘런’ 자랑합니다. 저는 위가 안 좋았는데 ‘런’ 마시고 건강해졌고 우리 손자는 장이 약해서 음료수만 마셨다면 설사를 했는데 ‘런’ 마신 후에는 장이 건강해져서 설사를 안 해요. 그래서 위 나쁘다는 소리만 들리면 신앙촌 ‘런’ 마시라고 합니다.”

매장에는 늘 손님들이 가득했다. 그리고 한 사람이 물건을 사면 다 협조(?)해서 물건을 팔아주려고 한다. ‘잘 어울린다’ ‘신앙촌 것 원래 좋다’ ‘제품이 확실하다’ 박 사장보다 주위의 손님들이 더 장사를 해준다.

13년 전 면허를 따서 손수 운전을 하는 박윤덕 사장. “그때도 공부할 시간이 없었어요. 필기 시험에 10번 떨어지고 나서 학원에 등록해서 공부했더니 당장 붙더라구요. 제가 한 번 한다고 하면 중단하는 법이 없어요. 후퇴가 없죠. 그리고 그 때 소비조합원들에게 운전 바람을 일으켰어요.”

자고로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고 했는데 모여 앉아 수다 떨기를 즐기는 편도 아니라고 했다. 주어지는 일 앞에서 박 사장은 기왕에 할 건데 무엇 때문에 군소리를 하느냐는 말도 여러 차례 했다. 박 사장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무슨 일을 하든 기도가 앞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항상 기도하죠. 차에 타서도 기도를 하는 거죠. 하나님 오늘도 내 할 본분을 다하게 해주세요. 눈동자 같이 보호해 주세요. 건강하게 해주세요. 언제나 하나님을 찾죠. 손님에게 제품 설명을 하기 전에도 속으로 기도부터 해요. 시간이 없어요. 사실 차에 다른 사람 타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해요.” 운전하며 가는 그 시간이 혼자서 기도하는 시간인데 그 시간을 방해 받기 때문이라고 지나가듯 말한다. 그러면서 묻는다 “계속 하나님을 찾는 것, 신앙촌 사람들 다 그런 거 아녜요?”

2007년 3/3분기 사업 시상에서 신앙촌 소비조합 가운데 1등을 했다. 어떻게 했냐고 물어오는 젊은 소비조합원들에게 “너도 잘 해봐, 넌 나보다 더 건강한데 뭘 못해. 하하.” 사실 박 사장은 교통사고가 크게 두 번 났었다. “이렇게 걸어다니는 것만도 기적이에요.” 해야 할 일이 있고 아직 할 일이 많은 박 사장은 건강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는 가운데 다시 일어서기 위해 엄청난 고통을 참았다고 했다. 운전을 하고 다니면서도 몇 번 고비를 넘겼다고 한다. 버스와 정면 충돌할 뻔 했는데 살짝 비켜나간 적도 있었고 사고가 나도 별로 크게 다치지 않고 지나간 적도 많다고 한다.

“‘절대 불평불만 없이 무조건 순종하면 좋은 일이 있다’란 선하신 아버지의 가르침 그대로 하나님 앞에는 언제나 ‘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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