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문화말살 교육 기숙학교 피해자에 캐나다 정부가 보상

발행일 발행호수 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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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캠루프스 원주민 기숙학교의 학생과 교직원들. 캠루프스 원주민 기숙학교는 가톨릭 교회가 운영한 캐나다 최대 규모의 원주민 기숙학교로, 최근 이 학교 부지에서 215구의 어린이 유해가 발견되었다. (출처: https://slcc.ca/exhibits/where-are-the-children/)

사과 요구에도 교황은 여전히 침묵

1월 4일(현지시간), 캐나다 정부가 원주민 어린이들을 가톨릭 교육시설에 보내 학대했던 과거사와 관련해 약 37조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캐나다 연방 정부는 1900년대 초반부터 후반까지 가톨릭교회 등에 원주민 어린이를 훈육하는 제도를 운용했다. 전국적으로 139곳에 달했고, 강제 수용된 원주민 아동은 1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해당 시설은 원주민들의 언어와 문화를 말살하는 교육을 했고,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신체적, 성적으로 학대를 당했으며 종교적 탄압 속에 살아야 했다. 지난해 5월에는 가톨릭에서 운영하는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에서 1,200구가 넘는 아동의 유해가 발견돼 나라 전체가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그동안 캐나다인들은 이런 만행에 대해 가톨릭교회의 최고지도자인 교황이 직접 사과할 것을 촉구해왔지만 교황은 여전히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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