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고와야 행동도 마음도 고와져요!

아드님, 진지드세요
발행일 발행호수 2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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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범수는 할머니, 아빠, 엄마는 물론 어른들에게나 친구들에게도 예쁜 말을 하지 않는 아이입니다. 여러분들도 집에서나 학교에서 혹시 범수처럼 행동하고 있지 않나요?

“엄마, 이게 뭐야? 누가 아침부터 이렇게 밥을 많이 먹어?”
아직 할머니도, 아빠도 식사 중이었지만 범수는 식탁에서 벌떡 일어났어요. 범수는 가방을 메고 현관문을 쾅 닫고 나왔어요. 하지만 범수는 반말을 고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어요.

“범수야, 어제 청소 도구 정리 안 하고 간 거니? 범수가 당번이었는데.”
“어? 내가 당번이었나? 나는 주한이가 당번인 줄 알았는데……”
범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꼬리를 흐렸어요. 범수의 대답에 선생님은 허리를 펴고 가만히 범수를 보았어요.
“범수야, 선생님은 네 친구가 아니잖아. 그렇게 반말을 하면 어떡해?”
“어……, 반말한 거 아닌데……”

범수는 여전히 버릇없이 행동하지만, 엄마와 할머니는 오히려 범수에게 존댓말을 쓰며 왕자처럼 받들어 줍니다.
“아드님, 진지 드세요.” “손자님, 조심해서 잘 다녀오세요.”

범수는 왕자가 된 것처럼 신이 났습니다. 어리둥절하면서도 엄마와 할머니 모두 범수를 받들어 주자 왕자가 된 것 마냥 우쭐하기만 했습니다. 범수는 마트에 가서도 엄마에게 이것저것 명령하며 반말을 합니다. 그런데 우쭐한 기분도 잠깐, “아드님, 이건 어떠세요?” “아드님, 이것도 살까요?” 하며 쫓아다니는 엄마에게 한 할머니는 호통을 치고, 마트의 손님들도 이상한 눈으로 범수와 엄마를 힐끔거리며 수군거리자 마음이 상합니다. 급기야 태권도 학원에까지 와서 존댓말을 하는 엄마 때문에 친구들은 범수에게 ‘하녀 엄마’를 뒀다고 놀림을 당합니다.

“엄마가 범수에게 높임말을 써 주면 범수는 왕자님이 되는 줄 알았는데, 엄마가 하녀가 되는 거였어요. 범수가 엄마에게 말을 낮추면 범수가 높아지는 줄 알았는데, 엄마가 낮아지는 거였어요. 엄마가 하녀이면, 범수는 왕자가 아니라 하녀의 아들이 되는 거였어요.”

엄마의 존댓말이 불편하고,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범수는 엄마에게 용서를 빌고 누구에게나 존댓말을 쓰기로 약속을 합니다. 선생님은 범수에게 친구들에게는 존댓말이 아닌 예쁘고 친절한 말을 하면 된다고 알려줍니다.

“대신 말에도 온도가 있으니까 친구 사이에도 따뜻한 말을 해야겠지.”

정말 힘이 센 말은 거친 말, 반말이 아니라 고운 말, 높임말입니다. 말을 곱게 하면 행동이 고와지고, 행동이 고와지면 마음도 고와진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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