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칙쟁이 김진호, 왕따가 되다!

행복한 일등
발행일 발행호수 2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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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야! 반칙쟁이~ 모두 일등하고 싶지만
반칙은 옳지 못한 비겁한 행동이니까 하지 않는거야!`
4학년 1반 김진호.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1등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아이다.

어느 날 진호는 친구 형민이와 말다툼 끝에 쪽지 시험 점수로 내기를 한다. 형민이 코를 납작하게 누르기로 마음먹은 진호의 예상과 달리 형민이 점수가 높자, 진호는 선생님 몰래 틀린 문제의 답을 고쳐 좋은 점수를 받는다. 그런데 이를 눈치 챈 형민이가 아이들 사이에 소문을 내면서 진호는 그만 왕따가 되고 만다. 하지만 진호는 이 모든 게 형민이 탓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뒤 시에서 주관하는 수학경시대회가 열리자, 진호는 이렇게 큰 대회에서 일등을 하면 아이들이 더 이상 자신을 따돌리지 못할 거란 생각에 경시대회에 참가한다. 마침내 최우수상을 거머쥐었지만 아이들은 수학경시대회에서도 반칙을 했을 거라며 진호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 일로 진호와 형민이가 주먹다짐을 벌이게 되자 화가 난 선생님은 곧 열릴 전교 학예회에 출품할 합동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조장은 진호가 맡고 형민이와 반장 태수도 진호를 도와주라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진호에게 주는 벌이라고 했다. 그러나 반 아이들은 진호를 조장으로 인정하지 않고 말조차 건네지 않는다. 진호는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노력은 정당한 과정을 거칠 때만 인정받을 수 있다’는 선생님의 말씀과 일등 하고 싶지만 반칙은 비겁한 행동이니까 하지 않는다는 형민이의 말에 어렴풋이 깨닫기 시작한다. 정정당당하게 노력하고 최선을 다했다면, 비록 일등이 아닐지라도 그게 바로 진짜 승리라는 것을 말이다. 진호는 용기를 내 아이들에게 공개 사과를 하고 쪽지 시험처럼 부끄러운 일등이 아니라 학예회에서 자랑스럽고 떳떳한 일등을 하고 싶다고 고백한다. 그렇게 아이들과 화해한 진호는 친구들과 함께 때로는 다투고 부딪치면서 때로는 보듬고 배려하면서 합동 작품을 만들어 간다. 그러는 동안 결과와 상관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노력하는 것,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정직하게 노력하고 경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런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일등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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