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차게 보내는 시간

조기형 권사 / 서대문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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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형 권사/서대문교회

젊은 시절, 할머니를 따라 충남 서산 지곡 전도관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이후로 하나님을 깨닫고 따라온 지 어언 60년이 다 되어가지만, 하나님의 크신 권능을 체험했던 날이 아직도 눈앞에 생생합니다.

막내 아들 녀석이 다섯 살이던 시절, 어느 날부턴가 갑자기 아들의 눈이 이상해졌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눈동자는 보이지 않고 흰자만 보이는 것이 무척 걱정되어 용하다는 병원을 찾아다니고 비싼 약도 써봤지만 별다른 차도가 없었습니다. 결국 며칠을 고민하다가 덕소신앙촌을 찾아가 사정을 설명하니 하나님께서 오셔서 아들의 눈을 안찰해주셨습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아이의 눈이 금새 정상적으로 돌아왔고 저는 뜨거운 감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후로 저는 더욱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큰 굴곡은 없었으나 그만큼 특별히 잘한 일도 없었던 신앙생활이었기에 부끄럽기만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하나님을 따라올 수 있는 건강과 시간을 허락해주심에 감사드리며 더욱 알찬 신앙생활을 하고자 또 한 번 다짐해봅니다.

세상에 누군가는 인생이 지겹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흘러가는 시간이 무척 안타깝습니다. 시간만큼은 내 의지대로 분배하여 사용할 수 있음에도 하나님 앞에 드리는 시간은 늘 부족한 것만 같아 죄송스럽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일찌감치 일어나 새벽예배를 드리러 집을 나섭니다. 상쾌한 새벽공기를 마시면 잠들어 있던 몸과 머리가 깨어나고, 가슴속에는 새로운 하루의 활기가 가득 찹니다. 기쁜 마음으로 새벽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 부족하기만 한 인생을 귀한 길로 이끌어주셔서 구원의 소망을 갖게 해주신 하나님. 허락해주신 큰 은혜를 잊지 않고 앞으로도 끝까지 따라가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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