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내가 알기 전 날 먼저 사랑했네’

문영식(여청) / 기장신앙촌
발행일 발행호수 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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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문 양아 부산으로 여행 가지 않을래? 부산에 기장신앙촌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은 아주 좋은 곳이란다.” “싫어요. 거기를 제가 왜 가요.” 주말이 다가오면 내가 다니던 직장의 원장님은 늘 나에게 부산으로 여행을 가자고 조르곤 했다.

벌써 19년 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된 그곳. 나를 전도한 원장님과의 인연은 예사롭지 않게 시작되었다. 다니던 학원에서 당시 피부 관리 실습생을 구한다고 해서 생각 없이 손을 들었는데 지원자가 나 하나 뿐 이어서 덜컥 피부관리실로 배치를 받게 되었다. 까다롭고 유난히도 가리는 것이 많은 원장님은 무척이나 거리감이 느껴지는 성격의 소유자였다. 종교가 있는 것 같은데 정확하게 어떤 종교인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그럭저럭 세월은 흘러 그곳에 입사 한지 5년이 넘어서는 시점이 되었을 때는남의 부탁을 잘 거절 하지 못 하는 성격 탓에 개업 심방 예배도 드렸고 천부교 여청 세미나 행사에도 참석을 하게 되었다. 어느덧 원장님이 다니는 교회의 식구들과도 친분이 쌓여가던 시점에서 귀한 체험을 하게 되었다. 교회 언니가 소비조합을 시작하면서 구입해온 양말에서 아주 좋은 향기를 맡았다. 그때는 그저 ‘이건 향기가 나는 양말이구나’하며 지냈는데 며칠 후 원장님이 가져다 놓은 ‘여청’이라는 교회 소식지에서 인간의 죄를 씻어주시는 하나님의 희생에 관한 말씀을 읽는 순간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그런 큰 희생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 목이 메어 꺼이꺼이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목적 없던 삶에 방향이 생기고 나는 더 이상 지체 할 수가 없었다. 직장을 정리 하고 기장신앙촌 입사의 길을 선택했다.

“하나님 내가 알기 전 날 먼저 사랑했네” 자격 없는 이 죄인에게 입사의 길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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