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의 선물 (홍성야 권사/시흥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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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맨 오른쪽이 홍성야 권사이다.

“서둘이엄마, 교회에 같이 가보자”
충남 당진에 살다가 서울로 이사를 오게 된 저는 평소 워낙 성격이 급해서 서둘이엄마로 통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박성심 권사님(화곡교회)의 권유로 처음으로 신길동에 있는 영등포전도관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교회활동이 너무 신나고 즐겁다는 것을 느낄 무렵이었습니다. 교회에 다닌 지 1년쯤 지났는데, 어느 날 예배시간에 갑자기 어디선가 향기로운 냄새가 바람에 실려왔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것을 반대하여 저를 늘 불안하게 했던 모든 걱정도 다 잊을 만큼 이유없이 즐겁고 기쁨이 넘쳤습니다. 뒤늦게서야 그것이 향취였다는 것을 안 저는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렸습니다.

그 뒤 저는 하나님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생명물두부가 나온 뒤 용기를 내어 하나님 일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 앞에만 가면 입이 다물어지고 말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열심히 달리는 다른 소비조합원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그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받은 은혜의 기쁨을 저도 꼭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서 홍보를 해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두부를 담은 가방을 주차장에 놓고 잠깐 일을 보고 왔습니다. 그런데 그 잠깐 사이 두부를 담은 가방이 사라졌습니다. 순간 저는 ‘나는 용기도 없어 말도 잘 못 하는데 누가 가져갔는지 잘 먹었겠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 일은 지금까지 두고두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감사드리는 것은 용기는 부족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이 함께 해주시는 일이 얼마나 기쁘고 즐거운 것인가를 느끼게 해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제가 노력한 것, 땀 흘린 것 이상으로 갚아 주심을 느꼈습니다.

요즘도 저는 오토바이를 타고 서울시내에 두부 배달을 하러 다닙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고객이 한 명, 두 명 늘 때마다 이제는 조금씩 자신감이 생깁니다. 이런 기쁨은 하나님 일을 하는 사람만이 느끼는 것이기에, 부족하지만 하나님 일을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일을 통해 더욱 신앙적으로 발전하는 제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이 하나님을 의지하며 노력하겠습니다.
홍성야 권사/ 시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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