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다시 찾은 길 (한성순/덕소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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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중학교 시절 마을에 발안제단이 생겼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찬송이 너무 좋아 부모님 몰래 찬송가를 구입할 정도로 교회에 나가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습니다. 취직이 되어 서울로 올라온 후 처음으로 부모님의 그늘을 벗어나 교회에 맘껏 갈 수 있게 된 어느 날 꿈에 누군가가 언덕 위에 있는 전도관을 가리키며 ‘저기를 가야만 산다’고 하는 외침을 들었습니다. 저는 꿈속이었지만 단숨에 달려갔습니다. 제단에 도착했는데 그 기쁨이 얼마나 차고 넘치던지 잠에서 깬 후에도 그 기쁨과 감격은 계속 되었고 앞으로 예배에 절대 빠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를 이기지 못한 저는 결국 신앙생활을 쉬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 즐거웠던 신앙의 추억들을 가슴 한편에 묻어둔 채로 말입니다.
그렇게 세월은 흘렀고 2007년 봄 어느 날, 제가 운영하는 가게에 신앙촌 소비조합 활동을 하는 덕소교회 장원해 권사님이 시온제품을 팔러 오셨습니다. 그 때 반가움이란 말로 표현할 길이 없었습니다. 저는 시온제품도 구입하고, 교회에도 신앙촌에도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작년 4월, 저는 30년 만에 덕소교회에 처음 나갔습니다.

처음 교회에 간 날, 두렵고도 기쁜 마음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저는 그 날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그동안 죄를 많이 짓고 와서 너무 죄송하고 다시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5월 이슬성신절에 참석하고 6월부터 제가 운영하는 가게 한쪽 코너에 시온제품을 진열하여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교회에 나오기 전 김치조차 담글 수 없을 만큼 약했던 제가 지금은 노량진 서울매장에 물건도 구입 하러 다니고, 올 1월에는 운전면허증을 따서 가까운 곳에 배달도 직접 다니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들을 때마다 ‘내가 이렇게 해야겠다,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하고 새롭게 각오가 섭니다.
교회에 다시 나온 지 이제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덕소교인들은 저를 새교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작은 일을 해도 다른 사람보다 격려도 더 많이 하고 칭찬도 많이 주십니다. 하지만 저의 마음은 처음부터 새교인이 아닌 천부교인이었습니다.
앞으로 새교인 꼬리표를 떼고 정말 튼튼한 천부교인이 될 그날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싶습니다.
한성순 / 덕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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