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을 향한 새로운 도전 (김정수 권사/덕소교회)
저는 소비조합을 하기 전, 한양대 병원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병원 근무 19년이 되던 해였습니다.
요즘 많은 소비조합원들이 신앙촌상회를 차리는 것처럼, 당시엔 많은 소비조합원들이 곳곳에 시온쇼핑을 차릴 때였습니다. 소비조합원의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설교를 듣고, 소비조합 축복일 때면 시온쇼핑을 운영하는 소비조합원들이 앞에 나와 찬송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 속 갈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립연금제도를 운영하는 병원근무를 딱 1년만 더 하면, 복리로 계산되는 퇴직금에 연금혜택은 물론 20년 근속수당자에게 주는 금 20돈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더더욱 주변사람들의 권유에 “20년 채우고 난 뒤에요”라고 답하곤 했습니다.
새벽예배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이면 당시 서울충무교회 여성회장이었던 양금준회장님은 제게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신앙촌제품을 전하는 소비조합이다. 20년 채워서 연금 받는 것과 지금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 둘 중에 하나님께서 뭘 더 이뻐하겠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이 계속 귀에 맴돌았습니다. 그리고 1년만 채우면 20년이 되는 그해 2월 성신사모일 때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도 신앙촌제품을 전하는 소비조합을 하게 해 주세요’라고 말입니다.
그때부터 어디를 가든 분주하게 움직이는 신앙촌 소비조합원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 사람들은 나보다 훨씬 전부터 하나님 일에 순종하며 따라온 사람들인데 나는 지금부터 해도 저 사람들보다 공로 쌓을 기간이 부족하겠구나.’ 그 생각을 하니 마음이 바빠졌습니다. 그리고 미련 없이 사표를 내고 시온쇼핑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저는 그때의 선택에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왜 하나님께서 소비조합원을 하라고 하셨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나의 구원을 위해 그때그때 내가 참고 넘어야 할 과정을 소비조합을 통해 겪게 하시고, 금 같은 이 시간을 하루바삐 구원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보내기를 바라셨던 하나님의 사랑이었던 것입니다.
2010년 올 한해, 저는 신앙촌상회 오픈과 함께 새로운 도전,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일해 온 곳이 아닌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이라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 의지하고, 지금보다 더 열심히 뛰어 내 남은 인생, 구원을 위해 투자하고 도전해보자’는 각오를 세우니 용기가 생깁니다. ‘새로운 시작과 도전’ 앞에 희망과 설렘을 가질 수 있기까지 도와주신 하나님 은혜에 진정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