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젊은 날의 초상

발행일 발행호수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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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부산에서 김해까지 한 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를 싸고 맛있는 과일을 사기 위해 새벽마다 열심히 다녔습니다. 그렇게 매일 눈코 뜰 새 없이 과일노점상을 하며 살았습니다. 노점상 일이라 푼돈만 될 뿐 목돈이 되지도 않았고, 열심히 번 돈도 쉽게 없어지면서 왠지 모르게 내 것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그토록 벌고 싶어 했던 돈을 벌었지만 여전히 텅 빈 마음속에는 눈물 한 방울, 거기에 초라한 내 모습이 부끄러워 또 한 방울, 한 방울 마음속으로 흐느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넋 놓고 있다 문득 내 젊은 날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어렵게 자라서 항상 세상이 재미가 없었고 괴롭게만 느껴졌던 저에게 ‘진짜 천국이 있고 지옥이 있다면, 믿음을 가지고 천국을 꼭 가야겠구나’라고 새 소망을 갖게 해주신 하나님 집회가 생각이 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확하게 천국이 있다는 것을 말씀하실 때면 형식적으로 설교하시는 것이 아니라 말씀 하나 하나에 신앙이 느껴지고 확신이 생겨 기뻐했던 그 당시가 그리워지면서 가슴 한구석이 사무쳐왔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겉마음 다르고 속마음 달라 어디 하나 마음 줄 곳이 없었던 제 마음에 신앙촌사람들은 죄가 무엇인지 알고 항상 신이 체크한다는 것을 알기에 바르게 사는 신앙촌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천부교회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내가 지금 시작해서 하나님께 예쁨을 받을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생각하다 소비조합원이 되는 것이 정답임을 깨달아 멋진 신앙촌상회 간판을 달고 제 맘에 쏙 드는 앞면이 확 트인 곳에서 여러 제품을 고객들에게 기쁘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저의 가장 젊은 날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딴 목적 없이 오직 하나, 영원히 기쁘고 즐거운 아름다운 천국을 꿈꾸며 순종하는 마음으로 이 귀한 일에 더욱 열심을 내려합니다.

유옥분 권사 / 가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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