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추수감사절 에세이] 진심과 정성을 보시는 하나님

신재효(여청) / 구로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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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초등학교를 다닐 어렸을 무렵 설날이 되면외가댁 친척분들께 설 인사를 드리고 받은 세뱃돈을 하얀 봉투에 넣어 헌금을 드렸던 첫 기억이 떠오릅니다.
어릴 적 저희 어머니께서는 늘 하얀 깨끗한 봉투에 헌금을 드리셨는데 어린 제 눈에 비친 그때 어머니의 얼굴을 보면 참 평안하고 기뻐 보이셨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어린 나이인 초등학생 때 설날 명절에 외가댁에서 받은 세뱃돈을 어머니께 자랑 삼아 보여드리면 어머니께서는 늘 “우리 여기서 하나님께 십일조와 감사 헌금을 드리는 거예요” 라고 시작 되었던게 제 십일조의 첫 시작이었습니다. 철부지인 저는 어머니께서 알려주신 대로 하얀 깨끗한 봉투에 십일조와 감사 헌금이라고 쓰며 제 이름을 쓰는 그 순간이 왠지 모르게 어린 마음에도 마음의 평안함과 기쁨이 제 마음을 가득 채웠던 것 같습니다.

`캐나다 유학시절 혼자 예배
드리면서 모았던 헌금을
한국에 나올 때마다 드려`
제가 중3 이었던 추수감사절 축복일에 신앙촌에서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해주신 ‘진심으로, 기쁜 마음으로 드리는 마음’에 대한 설교 말씀은 그날 이후 왠지 마음에서 잊혀 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대학교에 들어가고 캐나다에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유학기간 동안 제단에 갈 수 없던 저는 하나님 찬송 테잎을 틀고 혼자 아파트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때마다 흰 봉투에 조금씩이나마 주정 헌금을 모아 두었습니다. 그렇게 모아둔 얼마 되지 않은 금액이었지만 방학 때 한국에 와서 환전한 금액을 주일 예배 때 제 이름이 쓰여진 헌금 봉투에 넣어서 드렸습니다. 그럴 때면 어릴 적 느꼈던 그 기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유학중 등록금이 현지 학생보다도 약 세배 정도 비쌌지만 그래도 서울 집에서 아버지가 보내주시는 학비와 생활비로 나름 고생 없이 편안히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도, 학비로 보내주셨던 남은 돈을 가지고 한국에 아주 돌아 왔을 때 마침 IMF라 환율이 상승 하게 되어 생각지도 않게 환전한 금액을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받을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께서 늘 도와주셨다는 생각을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정말 저희의 진심 어린 마음과 정성을 보시는 것 같습니다. 온전히 기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드렸을 때는 그 이상으로 채워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분명하게 믿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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