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자의 ‘진심’ (박혜영 학생관장/부산 가야교회)

박혜영 학생관장(부산 가야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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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한 제단에 몇 년 정도 시무하다보면  사리분별도 제대로 못하고 자기욕심만 부리는 철없던 어린 애들이 어느새 생각이 쑥 자라 남을 의식하고 또 배려할 줄 아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차츰 부모님에 대한 사랑도 깊어지고, 부모님의 희생에 대해서도 어럼풋이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어렸을 때 ‘부모님’을 생각하면 코 끝이 찡하고 눈물이 핑 돌곤 했습니다.
 
그런 마음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 아이들과 함께 ‘하나님을 생각하며 기도하자’고 약속을 하면 아이들은 어찌 그리 쉽게 약속을 잊어버리는지… 마음이 답답하고 안타까울 때가 참 많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온 우주를 1초, 1초 유지시켜 주시기에 내가 살아갈 수 있는 것인데 한없이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것 같아 하나님께 너무나 죄송하기만 합니다. 아이들이 부모님의 은혜를 깨닫듯이, 나를 위해 베푸시는 하나님의 끝없는 희생과 사랑을 깨닫는다면 감사하는 마음이 당연히 생길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 드릴 줄 알게 될 것 같아 설교 내용의 주제를 “하나님의 희생과 사랑“에 맞추어 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결론은… 하나님께로 인도하고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제 자신의 ‘진실한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기도 드릴 때 눈물은 고사하고 냉랭한 마음이 많았던 주간에는 예배를 드린 후에도 애들 얼굴이 시무룩해지고, 제 마음에도 뭔가 응어리가 진 듯 답답해집니다. 반면에 제 마음이 하나님께 애틋하고 간절히 지키려고 노력했던 주간에는 애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할 때도 그 진심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고 예배 후엔 애들 얼굴도 많이 밝아지는 것 같아 제 마음까지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좀 더 하나님 말씀대로 살겠다고 약속을 하며 조금씩 더 커가는 아이들을 볼 때면 정말 대견하고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예쁜 아이들이 하나님께 은혜를 받으며 커 갈 수 있도록 제 자신부터 중심을 항상 하나님께로 향하고 진심으로 사모하고 의지하며 나가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하시어 구원의 참 소망을 주시고 인도해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순종과 겸손을 가슴에 새기고 늘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살자고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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