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지켜주신 하나님의 사랑 (김혜숙/시온입사생)

김혜숙 / 시온입사생
발행일 발행호수 2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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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하얗게 부서지는 폭포 사이로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시원 시원하게 자라난 푸른 나무들이 살랑이는 바람에 잎을 흔듭니다.
길가의 풀 한 포기, 돌멩이 하나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고 모든 것이 감사하기만 한 평화롭고 아름다운 신앙촌. 주위를 가만히 둘러보고 있노라면 이곳을 지켜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희생과 사랑에 마음이 숙연해지곤 합니다.
받은 만큼 다는 아니더라도 그 감사함에 보답 할 수 있는 뭔가를 드릴 수있어야 할 텐데 무엇을 하나님 앞에 드릴 수 있을지 제 자신을 돌아봅니다. 
제 마음 한 구석에는 중학교 시절의 가슴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찬송가 160장의 ‘이전에 방탕하게 지낼 때 교만하여 맘대로 고집하던 이 죄인 사하소서’ 라는 가사처럼 그땐 무서운 것도 겁나는 것도 없었습니다. 관장님께서 찾아 오시면 피하거나 냉담하게 대하고 심할 때는 소리를 지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관장님은 제가 마음을 돌려 다시 교회에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관장님의 기도와 부족한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지켜주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생활을 하다보면 힘들고,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냇가의 거칠고 모난 돌멩이가 예쁘고 매끄러운 조약돌이 되려면 오랜 세월동안 물살에 씻기우고 돌멩이들과 부대끼는 고난을 견뎌내야 하고 쇳덩이가 강하고 질좋은 연장이 되려면 뜨거운 열과 아픈 망치질을 참아내야만 하듯, 우리가 더욱 성숙해지고 강해지려면 연단은 꼭 필요한 과정임을 마음 속에 새기고 더욱 힘을 내봅니다. 
하나님께서도 이 못난 죄인을 포기하지 않으셨는데 제가 포기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어려울 때 저를 붙들어줍니다.
구원을 바라는 사람은 분명 내 자신인데 오히려 하나님께서 더 안타까워하시는 걸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더 이상은 ‘방탕하게 지내거나 교만하지 않고 맘대로 고집하지 않고’ 제 도리를 다해내기 위해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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