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합섬 화장품사업부 최종일 실험실장
교역하면서도 연구 계속한 학구파자정을 앞둔 늦은 밤 시온합섬 공장 한켠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을 쫓아 가 보니, 그곳에는 시간을 잊은 듯 실험에 몰두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연구실을 환하게 밝히고 있는 불빛 아래서 갖가지 장비들과 컴퓨터 그리고 약품 등에 둘러 싸여 밤을 잊고 연구를 하는 사람은 최종일(37) 시온합섬 화장품 사업부 실험실장이었다. 시온의 차세대 주력 상품군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화장품 사업부의 실험을 책임지고 있는 최종일 실험실장과 늦은 밤 인터뷰를 하였다.
-시온합섬 화장품 사업부와 인연을 맺은 계기는?
원래는 시온식품 실험실에서 동해펄프 악취 분석을 위해 지난 97년 4월부터 일을 시작하였지요. 그 와중에 2001년 9월부터 시온합섬 화장품 사업부의 부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 관련 서류들을 검토하여 주다가, 그것이 계기가 되어 2002년 4월부터 현재의 부서에서 실험실장으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시온식품 실험실에 근무하시기 전에는 교역 생활을 하였다고 하는데?
대학 졸업을 몇 달 앞둔 1993년 12월에 구리 교회 학생 담당 교역자로 발령을 받아 교역자 생활을 하였습니다. 이후 서울 서대문교회와 소사 교회에서 시무를 하였습니다.
-교역 생활을 하면서도 학업을 계속하였다구요?
교역생활을 하면서도 대학과 대학원에서 화학분야 공부를 계속하였습니다.
-현재 실험실에서 하는 작업은 어떤 것들인가요? 우리 실험실의 수준은?
현재 화장품 사업부에서 제가 담당하는 일은 식약청 관련 업무, 전체 품질관리와 각종 GC(Gas Chromatography), LC(Liquid Chromatography), UV Spectrophotometer를 이용하여 화장품의 이화학적인 분석을 하는 것입니다.
현재 GC를 이용하여 ppt(part per trillion)까지 정량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간의 코는 10억개의 입자 중 악취 1개만 있어도 감지할 수 있는데, ppt면 1조개 중의 하나를 체크할 수 있는 정도가 됩니다.
-지난 2002년에 비해 2003년에 큰 매출 신장을 보였다는데, 시온 화장품의 앞으로의 비전이라든지 계획은?
2002년에 비해 2003년에는 약 30% 이상의 성장이 있었습니다. 화장품은 종합과학으로서 물리, 화학, 생물 등 여러 기초 과학이 필수적으로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기술의 동향이 현재 nanotechnology, biotechnology로 접어 들었기 때문에 그에 편승하여 나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인재를 확보하여 발전을 주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청년들의 동참이 필요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시온의 화장품이 전국, 전 세계를 누빌 그날을 위해 오늘도 밤을 잊은 채 연구하는 최종일 실험실장에게서 든든한 시온의 미래를 읽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