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변하고자 노력할 때 하나님께서 도와주심을 깨달아”

입사 20주년 에세이/ 입사생 김미성 씨
발행일 발행호수 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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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20주년 에세이

종합식당 앞 분수대 앞에서 김미성 씨가 환하게 웃고 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푸른 새싹과 울긋불긋 예쁜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따뜻한 봄날의 3월. 신앙촌에 들어와 입사생이 되었던 20년 전의 날이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저는 집과 가까운 일반고등학교로 진학을 했다가 고2 때 시온실고로 전학을 오게 되었습니다. 저보다 먼저 입사했던 동생은 저를 반갑게 맞아주었고, 친구들도 전학 온 저를 살뜰히 챙겨주며 신앙촌 이곳저곳을 소개해주었습니다. 아름다운 신앙촌에서 살아갈 생각에 기대감과 설렘으로 하루하루 기쁘고 즐겁게 보냈습니다. 신앙촌에서의 바쁜 나날들이 이어지는 동안 서로 다독여주고 격려해주는 동생과 친구들, 선배님들과 함께 그 시간들을 지나온 것 같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니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놓치면서 살았던 삶을 돌아보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소홀했던 예배시간과 기도시간 등 신앙생활을 되돌아보니 한없이 부끄러운 모습만 남아있었습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오늘부터는 새벽예배 시간부터 정성을 드려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신앙체험기를 읽었습니다. 하나님과 함께하셨던 신앙의 선배님들의 신앙체험기를 읽으며 그동안 잊고 있었던 감사한 마음이 되살아나며 냉랭했던 마음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 가까이 가려고 노력하니 이것저것 많은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쁘게 움직일 때 기회도 찾아오며 도와주신다는 것을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시온의 든든한 일꾼으로
맡은일에 책임을 다하고
흔들림없이 길을 가는
성숙한 입사생 되고 싶어

지난날들을 되돌아보면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감당하기 힘든 일들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지혜도 주셨습니다. “이 길은 너희가 노력해서 가는 길이고 내가 도와줘서 가는 길이다” 하신 말씀처럼 내가 변화하고 노력해야 도와주신다는 것을, 그 자리에만 머물러 있으면 어려움을 이겨낼 힘이 없다는 것을, 그리고 더 단단한 사람이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쁜 생활 속에서 목적한 바를 이루었을 때 얻는 기쁨은 더욱 값지며 나의 노력이 조금이라도 일에 도움이 된다면 그 또한 뿌듯한 일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어린 입사생이 아닌 시온의 든든한 일꾼이 되어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고 솔선수범하는 성숙한 입사생이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 신앙의 길을 가는 것에 있어 그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오늘도 기도로써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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