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의 은혜] 기쁨,샘솟는 기쁨 (채은주 권사/인천교회)

커다란 기쁨이 가슴속에서 터져나오는 듯
발행일 발행호수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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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인천교회-채은주 권사

자꾸만 마음 속에서 기쁨이 샘솟아 나서
‘나만 이렇게 좋을 수 있나 어머니를 모셔 와야지’
차가 안 다녀 한시간을 가는데 새처럼 나는듯 해

1955년 9월 인천 동산학교 집회장에서 박 장로님께서는 “마음 문 여세요. 마음 문을 열어야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시면서 ‘마음에 가득한 의심을 깨치고~’ 하는 찬송을 힘차게 인도하셨습니다.

그때 저는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쏟으며 찬송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리도 간절하게 찬송을 부르는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 한편이 뭉클해졌습니다. 그렇게 찬송을 하던 어느 순간 아주 향긋하고 좋은 냄새가 머리 위에서 들이붓는 것처럼 진하게 맡아지는 것이었습니다.

마음이 어떻게나 기쁜지 마치 커다란 기쁨이 가슴속에서 터져 나오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세상에 태어나서 그렇게 기쁘고 좋았던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몸이 새털처럼 가벼워져서 공중에 둥둥 떠 있는 느낌이었고, 그대로 훨훨 날아서 구름 위에라도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녁예배를 마친 후에도 사람들은 집회장에 그대로 남아서 밤을 새웠습니다. 찬송을 부르거나 기도하는 사람도 있었고, 받은 은혜에 대해서 서로들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저는 집회장에서 철야를 하는 동안에도 자꾸만 마음속에 기쁨이 샘솟아 나서, ‘나만 이렇게 좋을 수가 있나. 빨리 집에 가서 어머니도 오시게 해야겠다’ 하며 새벽 4시에 통행금지가 풀리자마자 집회장을 빠져나왔습니다.

논현동에 있는 저희 집까지는 버스로 1시간 정도 걸렸는데, 아직 버스나 기차가 다니지 않는 시간이었지만 얼른 집에 가야 된다는 생각에 기다릴 수가 없었습니다. 기찻길을 따라가는 것이 가장 빠를 것 같아서 집으로 향하는 기찻길을 따라 송도역에서 소래역까지 있는 힘껏 뛰었습니다.(현재는 기차가 운행되지 않아 폐선됨) 찬송을 부르며 한 번도 쉬지 않고 계속 달리는데도 전혀 숨이 차지 않았고 새처럼 훨훨 날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 그 기쁨과 즐거움은 평생 잊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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