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한 의인의 자격 갖추어 영원한 천국에서 하나님 뵈옵기를

김선비 집사 (3) / 기장신앙촌
발행일 발행호수 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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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그 후 소사신앙촌 노구산집회에 참석했을 때는 집회 중에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저는 우산 대신 가마니를 머리에 쓰고 신나게 찬송을 불렀습니다. 노구산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힘차게 찬송할 때 그 소리가 천지를 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70만 명이라는 수가 모였다는 것을 나중에 들었을 때 엄청난 숫자에 새삼 놀랐습니다.

소사신앙촌 노구산집회 때 하나님께서
호세아서 14장에 기록된 감람나무가
바로 나라고 해 주신 말씀 지금도 생생
끝까지 하나님 따라가리라 다짐해

그리고 노구산집회에서 들었던 하나님 말씀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호세아서 14장에 기록된 감람나무가 바로 나라고 하시며 ‘내가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고 향기를 내리는 감람나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1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내가 주는 은혜를 직접 보고 체험했으니, 내가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고 향기를 내린다는 것은 온 세상이 부인하지 못할 사실’이라고 하셨습니다. 참으로 힘 있고 명쾌한 말씀이셨습니다. 그 말씀을 들으며 귀한 은혜를 주시는 분을 만났으니 꼭 따라가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했습니다.

성전 짓는 일에 두 번이나 동참
벽돌 나르기, 건축자재 운반 등 교인들이
모두 힘을 합해 일하는 시간이 즐거워
평생동안 기억될 가장 보람된 일

그 후 제가 사는 왕십리에 작은 제단을 짓게 되었습니다. 교인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제단 짓는 일을 도왔으며 저도 나가서 벽돌을 나르며 함께 일했습니다. 그 후로 교인이 점점 늘어나면서 1971년에는 하왕십리 산언덕에 큰 제단을 짓게 되었습니다. 건축 자재를 실은 트럭이 언덕까지 올라올 수 없어서 교인들이 운반을 맡았습니다. 모두 힘을 합해 일하는 시간이 참 즐거웠습니다. 한번은 무거운 시멘트를 이었는데 무게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언덕길을 날듯이 뛰어오른 적도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저는 성전을 짓는 일에 두 번이나 동참할 수 있었습니다. 평생에 가장 보람된 일로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전쟁 통에 이북에서 내려와 살기 힘들고 고단했을 때 하나님을 만나
그때부터 지금까지 기쁨의 은혜를 주신다는 것을 가슴 깊이 느껴
깨우쳐 주신 말씀대로 맑고 바르게 여생을 살기를 소원

1974년에 저는 기장신앙촌으로 입주를 했습니다. 나염 공장에서 5년 정도 근무하다가 신앙촌 소비조합을 시작했습니다. 맛있다고 소문난 신앙촌 간장을 가지고 나갔더니 너도 나도 산다고 하여 금세 팔리게 되었습니다. 또 신앙촌 이불은 원단이 좋고 바느질이 튼튼하다며 찾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먼저 신앙촌 물건을 알아보고 사겠다고 하니 장사가 참 신나고 재미있었습니다.

30년 가까이 신앙촌 소비조합 활동
신앙촌 간장, 이불 등 사람들이 먼저
신앙촌 물건을 알아보고 사겠다고 하니
신앙촌 소비조합이 참 신나고 재미있어

그 후 30년 가까이 신앙촌 제품을 판매하면서 고객들과 가족처럼 친해졌습니다. 은퇴를 하면서 고객들을 후배 소비조합에게 소개시켜 주었는데, 그 소비조합이 열심히 판매하는 모습을 볼 때면 마음이 뿌듯해지며 더 잘하라고 격려해 주고 싶습니다.

은퇴하고 여유가 생긴 저는 신앙촌에서 오래 사신 분들과 자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천막 집회에서 은혜를 받았던 일이며 소사신앙촌 시절부터 있었던 일을 듣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사셨던 김도삼 승사님과는 종합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다니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희 아들이 이만제단 주일학교에 다녔다고 말씀드리니, 승사님은 이만제단의 주일학교 부장을 맡았던 일을 들려주셨습니다. 저는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승사님과 옛날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그 후 승사님이 별세하셔서 입관예배를 드리게 되었을 때 저도 참석했습니다. 생명물로 깨끗이 씻긴 후 승사님의 얼굴은 아기 피부처럼 뽀얗게 피고 양 볼에는 발그스름한 홍조를 띠고 있었습니다. 단잠이 든 것처럼 편안한 모습이셨습니다. 저는 귀한 은혜를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마음속으로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김도삼 승사님의 입관 예배를 드렸을 때
생명물로 씻긴 승사님의 얼굴은
아기 피부처럼 뽀얗게 피어 귀한 은혜를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 드려

제가 신앙촌에 입주한 지도 어느덧 40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신앙촌에서 생활하다 보면 웃을 일이 참 많습니다. 솔숲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을 맞을 때도 싱긋 미소가 지어지고, 예쁜 꽃이 피어 있는 식당 분수대를 볼 때도 웃음이 나옵니다. 힘닿는 대로 하루에 몇 시간 봉사를 하는 것도 얼마나 재미가 나는지 모릅니다.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지만 일이 있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봉사를 하면서 몸을 움직이고 자주 웃다 보니 더 건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볼 때면 ‘하나님을 몰랐으면 내가 어찌 살 수 있었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쟁 통에 이북에서 내려와 살기 힘들고 고단했을 때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기쁨의 은혜를 주신다는 것을 가슴 깊이 느끼게 됩니다. ‘나의 기쁨 나의 소망 되시며 나의 생명이 되신 주’ 새벽예배 때 찬송을 부르면 환하게 웃으시던 하나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깨우쳐 주신 말씀대로 맑고 바르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성결한 의인의 자격을 갖추어 영원한 천국에서 하나님을 뵈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김선비 집사님 신앙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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