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시간
신현재 권사/마포교회따사로운 햇살 아래 반짝이는 나뭇잎이 싱그러운 5월입니다. 요즘 제 일상에도 봄처럼 설레는 일이 생겼습니다. 바로 이슬성신절 소비조합 합창입니다.
평소에도 소비조합으로서 특순도 많이 하고, 절기 합창도 여러 번 했지만 이번 무대는 더욱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소비조합 합창단이 오랜만에 서는 이슬성신절 음악순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연습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주 함께 모여 연습하는 합창단원들을 보면 아마 저만 느끼는 기쁨은 아닌가 봅니다.
매일 밤 합창곡을 들으며 잠이 든다던 사장님, 런을 배달할 때도 혼자 소프라노 파트 연습을 한다는 사장님, 요즘 젊은 애들처럼 귀에 이어폰을 끼고 음원을 듣다 보니 더 젊어진 것 같다는 사장님 등 각자 한 마디씩만 해도 금세 웃음 만발한 수다의 장이 열리곤 합니다.
그렇게 깔깔거리며 웃다가도 노래 연습을 할 때는 어찌나 진지한지 모릅니다. 진지하게 연습하다가도 지휘자의 농담 한 마디에 다시 깔깔거리고 웃는 모습이 꼭 어린 학생들같이 활기가 넘쳐서 보기 좋습니다. 또 처음 노래를 배웠을 때는 불협화음 같던 소리가 연습을 거듭할수록 화음이 되는 것이 무척 재미있고 뿌듯합니다.
특히 이번 합창단에는 젊은 소비조합 사장님들의 얼굴이 많이 보입니다. 사업도 열심히 하고 합창 연습도 적극적인 그분들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은 무척 좋아보입니다. 모든 일에 열정적인 젊은 소비조합원들을 보면 저도 덩달아 힘을 얻습니다.
이제 이슬성신절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막바지 연습에 최선을 다하고, 실수 없이 합창을 마칠 수 있도록 하나님께 기도드립니다. 끝으로 이렇게 귀한 무대에 설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