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물의 놀라운 권능으로 아름답게 피어나셔”

<주채경 권사님을 기억하며>
발행일 발행호수 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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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2020년 9월 6일자에 게재된 사진입니다. 주채경 권사님은 은혜 받은 체험담을 신앙신보 기자에게 전하며 환하게 웃으셨습니다. 100세를 넘긴 나이에도 안경 없이 신앙신보를 읽으시던 주 권사님은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젊은 세대에게 귀감이 되셨습니다.
지난 10월 21일 102세를 일기로 영면하신 주채경 권사님을 기억하며 마지막 모습을 뵈었던 시온식품여자 고등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100세 넘으신 권사님이 잠자는 아기같아

김소아/시온식품여자 고등학교 2학년

매주 금요일은 신앙촌 양로원에서 은빛 교실이 열리는 날입니다. 저희 시온식품여고 학생들과 양로원 어르신들이 함께하는 이 시간은 따뜻하고 즐겁습니다. 양로원 문을 열고 들어가 인사드리면 언제나 반갑게 맞아 주시고 저희가 준비한 프로그램을 함께하시며 환하게 웃어 주십니다.
그런데 항상 미소 띤 모습이시던 주채경 권사님이 얼마 전부터 식사를 못 하시고 은빛 교실에도 나오시지 못하셨는데, 저는 권사님이 얼른 다시 나오셔서 뵐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권사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습니다. 관장님께서 입관예배에 참석하자고 하셔서 식품여고 학생들 모두 가게 되었습니다. 한참 동안 찬송을 부른 후 장례반 권사님들이 입관을 마치고 권사님의 모습을 보여 주셨는데, 저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100세가 넘으신 권사님이 잠자는 아기처럼 너무 뽀얗고 예쁜 모습이었습니다. 신앙체험기에서 보면 생명물로 씻긴 시신이 예쁘게 피어나 아기 피부 같다고 하던데 정말 그랬습니다. 뽀얗게 피신 권사님을 바라보다가 얼마 전까지 같이 웃으며 팔찌를 만들던 기억이 떠오르고 항상 고맙다며 등을 토닥여주시던 손길도 생각났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하나님! 귀한 은혜 내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권사님 편안히 지내시도록 도와주세요.’라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저도 은혜 받을 수 있도록 죄짓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을 따라가야겠다고 마음먹게 됐습니다.


은혜를 주시고 함께해 주시는 하나님

김나영/시온식품여자 고등학교

주채경 권사님이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친구들과 같이 입관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 항상 은빛교실에서 즐거워하시던 권사님을 이제 못 뵌다고 생각하니 슬프기도 하고, 처음 드리는 입관예배라 권사님은 어떤 모습이실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입관을 마친 후 권사님을 보니 뽀얗게 핀 얼굴에 발그스름하게 혈색이 감돌아 은빛 교실에서 뵐 때보다 훨씬 생기 있고 예뻐 보였습니다. 그리고 장례반 권사님이 생명물을 숟가락에 따라 권사님의 입에 넣어 드렸는데 한 방울도 흘러나오는 것 없이 다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신앙체험기에서 입관예배를 드리고 나면 시신이 살아 있을 때보다 더 아름답게 피어나는 이야기, 보통 물을 죽은 사람에게 넣어 주면 한 방울도 들어가지 않지만 생명물은 그대로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많이 읽었는데, 제 눈으로 직접 보고 나니 무척 신기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고 함께해 주셨다고 생각하니 기쁘기도 하고 가슴이 벅찼습니다.
저도 주채경 권사님처럼 열심히 이 길을 따라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저희 할머니도 천부교회에 나오셔서 주채경 권사님처럼 밝고 건강하게 하나님 은혜 안에서 지내시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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