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성사의 비밀 깨질 것인가?

발행일 발행호수 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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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800년 된 “고해성사의 비밀” 원칙이 깨질 것인가? 기사를 보니 호주에서 추진하는 법안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왜 오랜 세월 철저하게 지켜진 고해성사의 비밀 원칙이 문제된 것일까?

이 기사의 원문인 BBC 방송(8월 14일자)을 찾아보니 법안을 추진한 호주 왕립위원회가 이런 언급을 했다 한다. “아이들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고백한 범죄자들이 다시 범죄를 저지른 다음 또 다시 용서를 구하는 사례가 있었다.” 또한 아이들을 성적 학대로부터 보호하려면 고해성사를 통해 드러난 정보와 관련해서 성직자가 비밀 원칙을 고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요컨대 범죄자들은 고해성사로 용서를 받았다 생각하고 또 성적 학대를 저지르는데, 그것을 막기 위해 고해 내용을 들은 신부는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피해자가 가톨릭 사제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고백한 경우에도 그 내용을 들은 신부는 신고해야 한다. 가톨릭 사제가 저지른 성범죄가 4,000건이 넘는다니 호주 정부로서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노릇일 것이다.

오랜 세월 가톨릭은 고해성사로 죄를 용서해 준다 했다. 아무런 행함이 없어도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그들의 교리에서는 아동 성범죄로 타인의 인생을 파괴한 파렴치한도 고해성사 몇 마디면 용서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법과 제도가 그것을 용납할 수 없는 때가 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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