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의사 김영선의 건강칼럼 (13)

갑상선 질환 ①
발행일 발행호수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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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나는 갑상선에 걸렸다.”, “병원에서 갑상선이 있다고 진단 받았다.” 라는 말을 하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갑상선은 질병의 이름이 아니고 갑상선 호르몬이라는 물질을 분비하는 우리 몸의 내분비기관(분비샘) 중 하나이다.
 
갑상선은 목의 한가운데 앞으로 튀어나온 물렁뼈(갑상연골, 흔히 ‘아담의 사과’라고 부르기도 함) 바로 아래쪽에 위치하며 나비모양을 하고 있다. 정상인은 겉으로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도 않는다.
 
갑상선 호르몬의 역할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일이다. 즉 우리가 생활하는데 꼭 필요한 에너지 대사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갑상선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우리가 먹은 음식이 빨리 대사되어 열이 많이 발생하고 그 결과 몸은 더워져서 땀이 많이 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아무리 많이 먹어도 먹는 만큼 빨리 열량이 소모되므로 살이 찌지 않고 체중이 줄어 들게 된다. 또한 자율신경이 흥분해서 심장이 빨리 뛰고 위장의 운동 속도가 빨라져 대변을 자주 보거나 설사를 하게 된다. 신경도 예민해져 손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면 에너지 대사가 떨어져 항상 춥고 땀이 나지 않는다. 또한 얼굴과 손, 발이 잘 붓고 조금만 먹어도 체중이 쉽게 늘어난다. 자율신경도 둔해져 심장박동도 느려지고 위장운동이 느려지기 때문에 변비가 생기기 쉽다. 뿐만 아니라 뇌의 활동도 느려져서 말이 느려지고 자극에 대한 반응이 느려진다.
 
갑상선에 생기는 병 중에서 대표적인 것은 갑상선 기능항진증, 기능저하증, 종양을 들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 검사는 피 검사를 통해서 간단히 알아볼 수 있고 갑상선에 생긴 종양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생겨서 생기는 병이고, 반대로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서 생기는 병이다.
 
앞서 말한 대로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호르몬이고 반드시 정상 수준으로 잘 유지되어야만 하므로 모두 치료를 통해 호르몬을 정상으로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예를 제외하곤 대부분 약물 복용을 통해 잘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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