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떠오르는 분

김민지(대3)/여수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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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대3)/ 여수교회

외할머니와 엄마께서는 오래전부터 천부교회를 다니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주 어렸을 때부터 엄마를 따라 자연스럽게 교회를 다녔지만, 종교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일예배에도 잘 안 가는 생활을 하다가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여수교회에 새로 발령받아 오신 관장님께서 집에 찾아오셨습니다. 알고 보니 관장님께서는 어린 시절에 저희 엄마와 함께 교회를 다니셨던 분이었습니다. 두 분은 소녀 시절로 돌아간 듯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 한참을 이야기하시다가 관장님께서는 이제부터 일요일 예배에도 나오고, 캠프도 같이 가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으셨습니다. 두 분의 추억담을 들으며 ‘엄마와 관장님이 다니던 교회는 어떤 곳이었을까?’ 궁금해진 저는 알겠다고 대답하였고, 그날 이후로 마음을 열고 즐겁게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관장님, 친구들과 함께 말씀 공부를 하다 보니, 제 마음속에도 조금씩 하나님 말씀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 후 엄마가 갑자기 편찮아지시며 큰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수술실로 향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는데 그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엄마를 도와달라고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무사히 끝났고 하나님께 무척 감사했습니다. 힘들고 불안할 때에 의지할 수 있는 하나님을 만난 것이 제 인생에 큰 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하나님 앞에 더욱 정성을 기울여야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올해는 제게 전남1도관 대학부 서기라는 큰 직분을 주셨는데 처음으로 맡은 임원이라 무척 놀랍고 감사했습니다. 부족하지만 하나님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신 것에 감사드리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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