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촌 달력 이야기

Shinangchon Calendar Story
발행일 발행호수 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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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촌 달력”은 매년 교인뿐 아니라 각계각층에 전달되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맑고 푸른 자연 속에 둘러싸인 신앙인의 도시 신앙촌의 아름다운 풍경을 기록해온 “신앙촌 달력”입니다. 1960년대 덕소신앙촌에서 제작되었던 달력에 관한 일화를 들어 봅니다.

주채경 권사/기장신앙촌
1969년 덕소신앙촌에서 소비조합을 할 때였습니다. 당시 신앙촌 간장을 구입하는 단골 중에는 국민은행 신촌 지점장 사모님이 있었습니다. 그분의 둘째 딸이 이화여대에 다니며 피아노를 배운다고 하기에, 저는 그 집에서 시온 피아노를 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앙촌에서 만든 피아노는 맑고 영롱한 소리가 정말 듣기 좋았습니다. 그래서 피아노를 사라고 권유하면서 신앙촌에 대해 설명을 했더니, 사모님이 하는 말이 “신앙촌 아줌마, 내가 듣기로 신앙촌에 들어가면 하꼬방에 산대요.” 하며 말을 딱 끊어 버리고 더 이상 어떤 말도 들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신앙촌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그분이 너무 안타까워서 어떻게 하면 사실을 제대로 알릴 수 있을까 고민을 했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그 집에 갈 일이 있었을 때, 저는 신앙촌 달력을 갖다 드렸습니다. 당시 달력에는 사시사철 꽃이 만발하는 덕소신앙촌의 세련된 주택가 사진이 인쇄되어 있었는데, 그분은 달력을 보자마자 “어머! 이런 꽃동산이 어디예요!” 하며 탄성을 질렀습니다.

저는 “사모님! 여기가 바로 신앙촌이에요.” 하며 이야기를 시작하여 신앙인들이 근면하게 일하면서 신앙생활을 하는 곳이라고 차근차근 말씀드렸습니다. 그분은 “여태 내가 잘못 알고 있었네요.” 하며 열심히 귀를 기울이더니, “이렇게 좋은 데서 만드는 피아노라면 믿을 만하겠어요.”라고 하면서 선뜻 시온 피아노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덕소신앙촌 달력에 실린 사진(196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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