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을 헤매다가 다시 찾은 천부교(2) 홍신일 집사(워싱톤교회)

홍신일 집사(워싱톤 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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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멀고 먼 이국 땅에서 영주권도 없는데다가, 불구의 몸이 되고 보니 참으로 막막하고 견디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고 보니 의지하여야 할 곳은 오직 하나님뿐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부여잡고 이 어려움을 이길 수 있게 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버리지 않으시고 불쌍히 여기셨고, 캄캄한 절망의 나락에 떨어진 저에게 위로와 힘을 주셔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어려움을 한 발자국씩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셨습니?
 
제가 교통사고를 당하여 생사의 기로를 헤매게 되자 이곳에 있는 한국인 기독교 교회목사와 장로들뿐만 아니라, 미국인 목사, 장로들이 병문안 한다는 구실로 끈질기게 저를 찾아와 자기 교회에 나와 간증을 하여 달라고 권유하여 왔습니다. 교회에 나와 간증을 해 주면 많은 재정적인 보조를 해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돈 한푼 없이 어려웠던 저를 유혹하는 것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아는 저는 한 마디로 단호하게 거절하곤 했습니다. 저의 이러한 태도를 그들은 바보라고 하면서 비웃었습니다.
 
또 미국 정부 이민국에서는 저를 불법 입국자라며 추방하려 했습니다. 결국 법정 소송까지 벌였는데 저는 오히려 이 법정 소송을 통하여 영주권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이민국 수사관의 강력한 진술에도 불구하고 저의 직설적인 항변을 들은 재판관은 너무나 놀랍게도 1개월 내에 영주권이 나오게 할 것이니 그대로 집에 가서 쉬고 있으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 주시고 도와주심을 절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영주권을 취득한 후 저는 아는 분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Cashier로 일을 하였습니다. 어느 날 밤 일을 하고 있는데 권총강도가 침입하였습니다. 그 놈은 다짜고짜 “내 주머니에 권총이 있으니 잔말 말고 돈을 다 내 놓으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죽음이 두렵지 않게 된 저는 경찰을 부르는 비밀 단추를 누르고, 천연스럽게 말하기를 “네가 진짜 권총을 가졌는지 어디 한번 보자. 내가 확인을 하여야 돈을 주든지 말든지 할 것 아닌가” 하였더니, 이 강도가 흥분하여 나 보고 미친놈이라고 하면서 권총을 꺼내 마구 휘두르며 가게 물건을 파괴하고 도주하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경찰이 와서 내 이야기를 듣더니 “너야말로 정말 미쳤다”고 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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