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출권사 / 소사교회

뛰어난 요리사, 사람의 마음을 요리하다
발행일 발행호수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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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2010년 종합시상식에서 사업부문 대상을 받은 김선출 권사(61세, 소사교회)를 만나보았다. 동네 마음씨 좋은 아저씨 같은 모습을 지닌 그는 순수 그 자체였다. 신앙생활을 시작한 지가 10년이 되었다는 김 권사는 본래 중국요리사로 중화요리집을 경영하였다. 그의 뛰어난 요리솜씨는 수도권의 여러 교회에서 특별메뉴를 대접할 때 그 빛을 발하기도 하였다.

김 권사가 소비조합원으로 일을 시작한지는 이제 2년 5개월이 되었는데 중식업을 하면서도 ‘늘 힘있고 능력이 있을 때에 하나님 사업을 해야 하는데…’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한다. 중식업을 그만두자 여러 군데서 그의 요리솜씨를 알고 스카웃 제의가 있었으나 단호히 이를 물리치고 당시 소사교회 고성순 관장의 권유로 소비조합일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렇게 하고 싶어 하던 소비조합원으로 나서던 첫날, 김권사는 그동안의 일을 반추하여 보았다. 하나님께 만사가 감사하였다. 사업에 실패하여 자살을 기도했던 아들이 빌딩 5층에서 떨어졌어도 어디 하나 상한데 없었던 일이며 운동하는 딸이 전액장학생으로 대학공부를 마치고 4학년때 취업이 된 일 등 모든 일이 감사뿐이었다. 얼굴 위로 닭똥 같은 눈물이 흘러내렸다. ‘나 같은 죄인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제 생명을 다 바치는 심정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중화요리집을 그만 두고
소비조합을 하려고 하자
여기저기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다`

그는 아침 9시가 되면 차를 몰고 정해진 요일에 따라 인천, 시화, 안산 등지를 순회한다고 한다. 고객들에게 제품 홍보와 판매를 하고 돌아오면 보통 저녁 8~9시가 된다고 한다. 차를 몰고 나가면서 그는 기도로 시작한다고 한다. “하나님, 오늘 하루도 지켜주시옵시고 소비조합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라며 하루를 시작하는 그는 하루도 쉴 날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고 하였다.

그가 상대하는 마트와 가게가 170여 곳이 된다. 매일 방문할 수가 없어 3일로 나누어 방문하는데, 가게마다 재고는 없다고 한다. 반품이 하나도 없으니 온종일 지친 몸이지만 마치 하늘을 나는 기분을 매일 느낀다고 하였다. 그가 거래하는 마트의 주인들은 “사장님(김권사) 얼굴만 보면 힘이 나고 신이난다. 그리고 장사가 잘 되어 너무 좋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 한다.

그는 바쁠 때는 밤에 몇 시간 잠을 못 잘 때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피곤하여도 새벽 3시 반이면 일어나 두부를 제단으로 싣고 와서 새벽예배를 드린 후에 물건을 정리한다. 새벽에 일어나면 힘이 솟는다며 하나님께서 분명히 도와주시고 있다고 확신하였다. 소사교회의 두부 하차 일을 그는 5년간이나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담당하였다.
부천, 안산, 시화 곳곳을 지나면서 우리 신앙촌 제품이 없는 가게를 발견하면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이 차를 세워놓고 주인에게 공손히 인사를 하고 신앙촌 제품설명을 하고 진열을 한다.
하루해가 늘 짧게 느껴진다는 김 권사는 이렇게 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너무나 기쁘고 신난다며 운전대를 잡으면 저절로 찬송가가 입에서 흘러나온다고 하였다.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지켜주심에 감사하여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은 소박한 생각뿐이란다.

대상을 받은 소감을 물으니, “부족한 저에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하나님 일을 더 크게 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피력하였다. 그가 내년에도 또 한번 대상을 수상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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