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소교회 김순덕 권사
놀라운 생명물의 권능을 다시금 느껴저희 어머니는 살아생전 강직하고 올곧으신 분이었습니다. 작은 거짓말이라도 아주 따끔하게 혼을 내셨고, 특히나 도적에 관해서는 더욱 무섭고 엄격하셨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인정이 많으셔서 거지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하얀 쌀밥에 국, 반찬까지 한 상 차려서 가져다주셨습니다. 저와 가족들은 그런 어머니를 존경해 왔습니다.
그렇게 우리 가족의 중심이 되셨던 어머니가 올해 5월, 98세로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의 임종 소식을 듣고 생명물을 챙겨 청주에 내려갔습니다. 안치실에서 본 어머니의 입술은 포도처럼 까맸습니다. 저는 생명물을 따라 몇 숟갈 어머니의 입에 넣어드리고, 솜에 생명물을 적셔 얼굴에 덮어드렸습니다.
다음 날 아침, 청주 관장님과 교인들이 입관예배를 위해 생명물을 들고 장례식장에 찾아오셨습니다. 어머니를 덮어 드렸던 흰 천을 걷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어제 그렇게 까맣던 입술이 진달래처럼 곱고 선명한 분홍색으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생명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씻기고 찬송을
부르자 얼굴이 아름답게 피어나
입관예배가 시작되어 생명물로 깨끗하게 씻기고 찬송을 부르자 시신은 더욱 아름답게 변했습니다. 굳었던 관절이 노긋노긋해져 앉혀놓고 수의를 입힐 정도였습니다. 또 얼굴이 뽀얘지고 입술과 뺨에 붉은 기가 돌아 무척 예뻐지셨습니다. 특히 왼쪽 팔은 거무죽죽하게 변해 굳어있었는데 입관예배가 끝난 후에는 하얗게 되었습니다. 입관예배에 참석한 교인들도 이렇게 예쁘게 핀 시신은 처음 봤다고 하며 신기해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입관예배 때 사용한 생명물이 어떤 청주 교인이 신앙촌에서 가져온 지 10년도 더 된 물이라는 것입니다. 그 생명물은 아주 맑고 깨끗해 바로 어제 떠온 물 같았습니다. 10년이 지나도 썩지 않고, 심지어 까맣게 굳은 시신을 피게 하는 생명물의 권능에 또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머니의 입관예배를 통해 생명물과 하나님의 권능을 다시 한번 느낀 저는 앞으로도 더욱 맑고 깨끗하게 하나님 뜻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족하기만 한 저희들에게 이슬성신과 생명물을 내려주시고 구원의 기회를 열어주신 하나님께 정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