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을 하는 그녀의 행복 (신남순 권사/구로교회)

구로교회 신남순 권사
발행일 발행호수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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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3일, 한일물산(주) 서울 노량진 본사에서 신남순 권사(구로교회)를 만났다.
“많이 바쁘시죠?”라며 인사를 하자, “이 정도는 바쁜 것도 아니죠.~”라며 빙그레 웃는다.
신 권사를 처음 본 인상은 ‘환갑을 넘긴 나이에 비해 상당히 젊고 활동적’이라는 것이었다.

# 후회
“1966년 전주에서 서울로 이사를 왔는데 당시 서울 3중앙 여청 회장이 저를 전도하겠다고 몇 번을 찾아왔었어요. 매번 핑계를 대다가 너무 미안해서 한번만 가보자하고 3중앙에 가게 됐죠. 제가 처음 간 날 학생들 체계 공부가 있었는데, 그날 동방의 의인 감람나무 말씀을 처음 들었어요. 제가 미션스쿨을 다녔었는데 그동안 학교에서도 들어보지도 못한 내용이었어요. 그 뒤 매주 토요일마다 말씀공부를 빠짐없이 참석했어요. 그리고 바로 저의 진로를 결정했어요. 덕소신앙촌에 입사 해야겠다고.”

신 권사의 간절한 바람대로 신 권사는 1년 후 덕소신앙촌에 입사를 했다. 입사를 하면서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리라’

신 권사는 무엇이든 열심히 배웠다. 그리고 덕소신앙촌과 기장신앙촌 직조공장에서 실과 실을 연결하는 작업 기술자가 되었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 저를 부르셔서 기계 한 대 한 대에서 나오는 생산량을 적어서 매일 보고하라고 하신 적이 있었어요. 떨리는 마음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생산량을 보고 했는데 두어 달이 지나자 갑자기 ‘생산량 보고하는 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건데 내가 꼭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보고하는 일을 그만 했어요. 제가 배운 기술로 작업 하기도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순간 교만한 생각이든 거죠. 어떻게 감히 그런 생각을 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너무 두렵고 후회스러워요.”

‘순종’과 ‘겸손’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준 그 때 일은 신 권사에게 지금까지 두고두고 가슴 아픈 일이 되었다. 하지만 다시는 그와 같은 후회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못 한다’, ‘안 한다’는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 주어진 일에는 무조건 ‘순종’이다.

# ‘아닌데’ 싶은 일
신남순 권사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즐겁다. 운전을 할 때도 절로 콧노래가 나오고 수퍼 사장님들과 고객들에게 건네는 인사에도 힘이 넘친다.

23일 서울본사 매장에서 만난 유금주, 방순애 고객도 10년 넘게 신 권사를 지켜봤지만 변함없는 진실함과 성실함, 신의가 최고라고 칭찬했다. 신 권사는 신앙생활에서나 소비조합원으로 고객을 대할 때 자신의 행동이 ‘아닌데’ 싶은 일 앞에서는 슬쩍 넘어가는 법이 없다고 했다.

“100% 잘하지는 못하죠. 하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해요. 고객의 입장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고객과의 약속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은 기본이구요.” 매장에서 신 권사의 설명을 들으며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은 그런 신 권사와 기념사진을 멋지게 찍어달라며 기자에게 포즈를 취했다.

# 건강철학
신 권사는 고객들과 점심을 먹고 구로동을 향해 서둘러 차를 몰았다. 생명물 두부 배달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쭉 뻗은 대로를 달리는 신 권사는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제가 지금 그래요. 하고 싶은 일을 하니까 지금 이 순간이 진짜 행복한, 끝내주는 시간입니다. 호호호~ 그래서 늘 기도하죠. ‘감사합니다’ 라고요.”

또박또박 생각을 담아 말하는 신 권사는 배달을 하고 운전을 하면서도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민첩하게 움직였다. 평소 잘 먹고, 잘 자고, 하고 싶은 일 하는 것, 그것이 그녀의 건강 철학이라고.

“일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과 행복도 크지만 무엇보다도 육체와 정신이 건강해진다는 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일을 안 했다면 제 자신조차도 몰랐을 성격이나 습관들을 일을 하면서 깨닫게 되요. 일을 해서 기쁘고, 그런 점들을 고칠 수 있어서 좋고…” 신 권사가 활짝 웃었다.

# 하나님 보시기에
신 권사는 일상에서 부딪치는 사람들과 겪게 되는 사소한 일들에 대해 내 생각이 아닌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어떨까’를 가장 먼저 생각한다고 했다. 그래서 자신을 늘 섬세하고 예민한 상태로 만들어 분별력을 잃지 않기를 늘 기도한다고. 그런 노력들이 신 권사 생활의 큰 활력소가 되고 어려울 때마다 힘을 낼 수 있는 바탕이 된다고 했다.

신 권사는 말했다. “무슨 일이든 포기하지 않고 밀고 나가면 어느 순간 그 선을 넘겼을 때 배우는 자신감, 인내, 기쁨은 다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깨달음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게으름과 부정적인 생각은 금물이에요. 지금 이 순간도 저는 ‘하나님 보시기에 최선의 노력’인가를 늘 생각합니다. ‘안 되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일은 다 이루어지게 되어 있다.’고 하신 말씀을 믿고 오늘 하루도, 앞으로도 제 자신과의 끊임없는 싸움에 도전하며 힘차게 달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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