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그 이름 ‘샛별부 반사’

발행일 발행호수 2349
글자 크기 조절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신앙신보 사진

기장신앙촌에 입사를 하기 전에 전도를 많이 하지 못해 항상 마음 한편이 무거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온실고 졸업 후 바로 샛별반 반사에 지원했습니다.

4살부터 초등2학년까지 있는 샛별부는 정말 예쁘고 축복일이 다가올 때면 너무 보고 싶은 아이들입니다.

그러던 어느 축복일 날 한 아이가 유독 울어대고 짜증을 냈습니다. 어르고 달래며 놀아주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조금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어떡하지’ 걱정을 하며 아이에게 “왜 울어?”라며 물어보니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이는 무언가 마음에 안 든 모양이었습니다. 저는 심하게 울어대며 주위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니 잠시 예배실에서 데리고 나왔는데 아이가 갈 거라며 신발을 신고 막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버스타고 간다는 아이를 보며 ‘하나님 어떡해요! 이 아이 마음 좀 돌려 주세요’라며 아이를 달래어 간신히 예배실 문 앞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안 들어 갈 꺼야” 라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예배시간이 다 되었네 들어가자, 응?” 몇 번을 달래서 아이를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예배실 뒤에서 또 나갈 거라며 울기 시작했습니다.

예배가 곧 시작될 무렵, 다른 아이들이 자리를 잡고 앉기 시작했는데 울던 아이가 온데간데없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아이들을 샅샅이 훑어보았습니다. ‘밖으로 나갔으면 어떡하지 한 번 더 보자’ 앞줄부터 아이를 확인했는데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게 울어대던 아이가 맨 앞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저도 자리에 앉았습니다.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와 함께 어여쁜 아이들의 묵도찬송이 흘러나왔습니다. ‘이슬 같은 성신을 허락하소서. 씻으시고 채우소서~~’ 순간 가슴에서 뜨거운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내렸습니다. 왠지 모를 감사함이 저의 마음을 뜨겁게 했습니다.

그리고 신앙촌에 온 아이들 하나 하나가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지 실감이 났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이슬성신은 모든 것을 아름답게 이루어주신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깊이 깨달았습니다. 또, 하나님께서 이 아이들을 얼마나 예뻐하실까 생각하니 내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며 마음이 아름답게 바뀌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예배 후, 아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다음 달에 오겠다며 환하게 웃으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축복일이 끝나면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것에 비할 수 없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낍니다. 그래서 축복일의 샛별부 반사는 저에게 소중하고 감사한 이름입니다. 다음 달에도 소중한 이름처럼 아이들을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보살펴 주고 싶습니다.
김미혜 / 시온입사생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관련 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