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모은 요리

오지선 / 시온입사생
발행일 발행호수 2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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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얼마 전, 제1회 신앙촌 건강 요리 경연대회가 열렸습니다. 처음 그 소식을 들었을 때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얼마 없어서 어떻게 팀을 이루고 준비를 해야 할지 마음이 급했습니다. 친구들, 실험실 식구들, 같은 교회 출신 언니들과 팀을 이루고 메뉴를 정했습니다. 메뉴는 제철생선인 삼치를 이용한 요리와 두부 양배추 롤. 요리를 결정을 하고 바로 연습에 들어갔습니다. 팀원들과 연습 하는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지만 대회에 참가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음식 재료를 구하러 시장과 마트에 장을 보러 갔습니다. 생선이 제철인데도 시장에서 구할 수 없어 번거롭기도 했지만 매일 요리 연습을 하면서 맛을 찾아가고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서 점점 나아지는 요리를 보니 뿌듯했습니다. 대회 전날에는 정해진 시간 안에 요리를 마치는 것까지 연습하면서 나름 철저하게 준비했습니다.

드디어 대회 당일 너무 떨려서 머릿속에서 요리하는 순서를 계속 되 뇌이다가도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긴장도 풀고, 잘하자고 화이팅도 외쳤습니다. 생각보다 변수가 많이 생겨서 생선도 잘 안 구워지고 데코도 정신없이 하느라 겨우겨우 제시간에 요리를 제출했습니다. 긴장한 한 탓인지 우왕좌왕한 것 같아 팀원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다음 대회에서는 더 잘해보자. 오늘은 수고했다”며 서로 토닥이고 시상식을 기다렸는데 원래 있던 상의 종류가 많아지고 참가상까지 주시겠다는 말씀을 듣고 정말 감사드렸습니다. 음식의 맛보다도 마음을 모아 열심히 했다는 의미로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다들 기쁨이 가득했던 표정은 지금도 제 마음에 가득합니다.

새해에는 요리대회를 준비할 때의 마음처럼 모든 부분에서 더 열심히 꾸준히 임하는 한 해가 되려합니다. 이런 뜻깊은 자리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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