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나님 (정미옥 관장/신촌교회)
제가 천부교회를 알게 되고 따라 온 지 10년이 되었습니다. 철없던 시절 “교회는 왜 다녀야 하나” 하고 생각 했던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교역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대학 시절 진로에 대한 방황을 한참 하고 있을 때 “교회를 안 나와야 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교회는 내 인생에 걸림돌이라는 교만한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관장님의 전화를 피하게 되었고, 일요일 예배도 빠졌던 기억이 납니다. 하루는 집 앞에서 기다리는 관장님을 만났는데 피하고 싶었지만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번은 얘기를 해야지 하고 결심을 했지만 불평불만만 하고 자꾸 눈물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무도 없는 교회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때도 역시 하염없이 눈물만 펑펑 쏟아지더니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맘이 편안해 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그 때부터 왜 교회가 싫어졌는지 저의 생활을 뒤돌아보게 되었고, 모든 것이 저의 욕심 때문이었던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금 제가 시무하는 교회의 아이들은 거의 매일 교회를 옵니다. 축복일에도 빠지지 않고 가면서 열심을 다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기특한지 모릅니다. 그런데 가끔 철없는 말과 행동을 할 때면 마음이 아프고 속상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제 마음이 너무 괴롭고 아픈데 어찌 해야 할 바를 몰랐습니다.
어느 날 어느 여성회 관장님께서 아이들에게는 하나님, 마귀, 죄에 대한 개념을 분명히 가르쳐 줘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아이들도 들을 때 뿐 또래 아이들과 놀다보면 제자리걸음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니 그 관장님께서 인간은 마음속에 마귀가 있기 때문에 미움, 시기, 질투라는 마귀가 나오게 되는 것이라고 하면서 그 마귀를 다 이기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늘 사모하고 그리워해야 한다고 하시는데 그 순간 뭔가로 부터 크게 깨달아졌습니다.
그동안 늘 하나님께 짐만 드렸지 한번도 제대로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린 적이 없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저에게 있어 하나님은 ‘인간을 구원 주기 위해 이 땅에 오신 하나님’ ‘늘 함께 해 주시는 하나님’이시지 그 하나님을 그리워하고 애타게 찾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그날 저는 하나님을 뵙고 싶다는 생각에 뛰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었고, 기도 하는 시간 내내 눈물이 흘렀습니다. 나의 사모하는 하나님 늘 위로하고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 다시는 나의 하나님을 잊지 않고 아이들에게도 사랑을 듬뿍 주는 교역자로 또 천국을 향해 뛰어가는 하나님의 참된 가지로 열심을 다하겠습니다.
정미옥 관장 / 신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