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하게 미소지어 주신 하나님 (신현재 권사/마포교회)

마포교회 / 신현재 권사
발행일 발행호수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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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한국 천부교 마포교회 앞에서 신현재권사

1956년 이만제단을 건설 할 당시, 저희 집안은 유기공장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매일 20여 명이 넘는 공장직원들 식사준비를 하느라 저는 새벽부터 밤까지 늘 바빴습니다. 마음껏 하나님 일을 하지 못해 안타까웠지만 부지런히 집안 일을 끝내고 틈이 날 때마다 이만제단에 가서 일을 하곤 했습니다. 그 시간만큼은 오직 하나님이 원하시는 생각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한번은 눈이 하얗게 내린 겨울이었습니다. 그날도 이만제단을 향해 가고 있는데, 한여름에 땀이 나듯 몸에서 계속 땀이 나는 느낌이 났습니다. ‘왜 계속 땀이 나는 것처럼 느껴지지? 이상하네. 속옷은 보송보송한데.’ 또 이만제단에 올라가 일을 할 때면 불덩이가 몸에 닿은 듯이 온몸이 후끈후끈했습니다. 그런 느낌이 한 달 동안 계속되더니 다음엔 코로 시원한 바람이 계속 들어왔습니다. 그럴 때마다 온몸은 시원하고 날아갈 것처럼 가벼웠습니다. 어느새 고생하던 위장병까지 완쾌되어 늘 피곤해하던 제 몸은 더욱 건강해졌습니다. 나중에서야 저는 그것이 이슬 같은 성신, 불같은 성신, 바람 같은 성신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때 저는 하나님 뜻대로 살기를 간절히 원하면 언제, 어떤 모습으로든 하나님께서 찾아주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맘속에 찾아온 하늘의 기쁨은 제게 끝까지 변치 않는 마음으로 따르겠다는 다짐을 하게 했습니다.

하나님 뜻대로 살기를 간절히 원하고
진실하게 노력할 때
언제 어디서든
기쁨의 성신으로 찾아주셔

하나님께서는 축복일마다 우수 소비조합원들에게 만찬회를 열어 주셨습니다. 당시에는 각 교회마다 우수 소비조합원 한 사람씩 나와 하나님과 찬송을 부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만찬회에 참석하기 전, 당시 김정임 관장님께서는 제 차례는 다음 달 축복일이라고 말씀을 해 주셨기 때문에 저는 찬송 준비를 하지 않고 만찬회장에 들어갔습니다.

만찬회장 창가 쪽에 앉은 저는 5중앙 성가대가 부르는 찬송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1절이 끝나고 2절을 부르자 하나님께서는 “오늘은 시간이 없으니 1절만 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계신 쪽을 바라보면서 ‘오늘은 무슨 말씀으로 힘을 주실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만찬회 사회자가 찬송을 부를 사람으로 제 이름을 호명하는 것이었습니다. 별안간 불려 진 제 이름에 크게 놀란 저는 속으로 ‘다음 달이라고 해서 준비도 못 했는데 어쩌나’하면서 앞으로 나갔습니다.

그날 저는 하나님과 찬송가 6장을 불렀습니다.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면 너무 떨려서 어떻게 불렀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찬송을 부르는 잠깐의 시간동안 머리가 하얗게 된 것 같았습니다. 겨우 1절을 부르고 마치려고 하자, 하나님께서 환하게 웃으시며 크게 박수를 치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재창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환한 미소를 지어주시니 감사하고 또 한편으로는 하나님 말씀대로 죄 짓지 않고 살겠다는 굳은 각오와 용기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그날 이후 저는 4개월 동안 축복일에 참석 하지 못했습니다. 갑자기 집안에 우환이 생겨 제가 자리를 비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제서야 저는 4개월 전 축복일 만찬회 때 하나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께서 내 상황을 미리 아시고,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잘 견디고 이기라고, 내 순서도 아닌데 불러주셔서 함께 찬송도 부르고 환하게 웃어주시며 힘을 주셨던 것이구나.’ 그때 깨달은 하나님의 한없는 사랑은 지금도 제 마음속에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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