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멀리 갔다가… (백성희 집사/수원교회)

백성희 집사 / 수원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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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멀리 갔더니 처량하고 곤하며 슬프고 또 외로워 정처없이 다니니… ’죄송스러웠던 지난 많은 날들을 후회하며 이 찬송을 부릅니다.
 
기장신앙촌에 입사하여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던 저는 결국 철없이 하나님의 곁을 떠나 세상과 어울려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의 은혜는 세상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기에 하나님 은혜 안에 있었을 때가 그리웠습니다.
 
그런데도 왜 빨리 하나님 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아프게만 해 드렸는지 지금 생각하면 너무도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오랜 방황 끝에 하나님 품에 돌아오게 되니, 지나간 많은 시간들이 아쉽고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의 시간들을 하나님 안에서 열심히 일하리라 마음먹고 시온쇼핑을 운영하며 소비조합을 하고 지금은 냉동탑차로 두부와 요구르트 ‘런’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초보운전자로 두렵고 떨리는 마음에 기도가 절로 나오게 되고 하루를 무사히 끝내고 나면 하나님이 함께 해주신다는 감사함과 기쁨에 다시 한번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합니다.
 
한번은 대상포진(피부병)으로 고생하던중 냉동탑차 운전을 하는데 갑자기 앞 차가 멈춰 큰 사고가 날 뻔한 상황에 제 차는 어느새 옆으로 비켜 가고 있었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내가 어떻게 여기로 가고 있어.’ 하며 놀란 맘에 차를 한 쪽으로 세웠습니다. 하염없이 감사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차를 운전하면서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것을 많이 깨달으며 기쁘게 일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조금이나마 하나님의 심정도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일을 아름답게 해주시는 하나님이심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일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50년 역사의 ‘신앙촌’과 ‘하나님’을 알리는 보람된 일을 할 수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부족한 것이 많지만 너무 멀리 돌아 다시 찾은 길이기에 어떤 어려움과 장애가 있어도 하나님 함께 해 주심을 믿고 최선을 다해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만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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