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용강동 ‘두 번째로 잘하는 국밥집’ 이상형 사장

'어머니가 만든 음식 다음으로 맛과 정성을 담았습니다'
발행일 발행호수 2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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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국밥은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서민 음식이다. 별다른 반찬도 필요 없다. 그저 깍두기 몇 점이면 그만이다.
경주시 용강동에 있는 ‘두 번째로 잘하는 국밥집’의 이상형 사장은 “‘국밥’하면 왠지 즐거운 잔치집이나 빨리 먹고 다시 일터를 향해가는 일꾼들의 모습이 생각나지 않습니까? 시골 장터의 인심을 닮았고 장터의 풋풋한 맛을 쇠고기 국밥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든지 편하게 와서 드시고 갈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을 찾다가 쇠고기 국밥집을 하게 됐습니다”라고 했다.

다들 음식의 ‘원조’를 외치는 요즘, 첫 번째가 아닌 왜 ‘두 번째’로 잘하는 국밥집일까.
“모든 사람에게 첫 번째로 맛있는 음식은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는 ‘집밥’이거든요. 어머니가 해준 음식을 먹고 자랐고 그 이상 맛있고 진실하고 정성스런 음식은 없죠. 그 다음으로 정성이 담긴 음식이 되도록 해야겠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 국밥 한 그릇에 담긴 ‘진심’
이상형 사장은 10여 년째 매일 아침 6시 반이면 출근을 해서 국밥을 끓이고 있다. 최고급 국내산 한우를 넣어서 한 번 푹 끓인 후, 채소를 넣고 다시 한 번 끓여낸다.
“장사를 하다보면 사람들을 속이기도 하고 가식이 담긴 말도 하잖아요. 그런데 음식 장사라면 어떤 거짓이나 가식 없이 음식 ‘한 그릇’ 속에 내가 노력하는 만큼 ‘진심’을 담아 손님에게 전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제대로만 하면 되겠다 싶었어요.”

쇠고기 국밥의 간을 잡아주는 신앙촌간장
건강한 음식 만들겠다는 원칙에 딱 맞아
변함없이 국밥 한 그릇에 건강, 정성 담을 것

그런 진심이 담긴 국밥 한 그릇을 만들기 위해 이상형 사장이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좋은 식재료 구입. “음식을 배운 것도,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식재료라도 좋은 것을 쓰고 만들 때도 정성을 들여야겠다 싶었어요. 국을 끓일 때 쓰는 물은 지하 암반수, 국밥에 들어가는 소고기, 채소도 전부 국내산 한우와 채소만 씁니다. 고춧가루도 최고급 국내산만 쓰고요. 2~3년 전부터는 신앙촌 국간장을 쓰고 있습니다. 평소 ‘좋은 간장을 써야하는데…’ 하던 차에 신앙촌간장을 알게 됐어요. 아무리 재료가 좋아도 간이 안 맞으면 맛이 없잖아요. 그 간을 잡아주는 것이 신앙촌 국간장입니다. 무엇보다 몸에 좋은 간장을 쓰게 돼서 마음이 편합니다. 간장을 쓰기 전까지 신앙촌 회사에 대해 잘 몰랐는데, 간장을 쓰면서 신앙촌이 건강한 식품을 만들기 위해 상당한 고집이 있는 회사라고 느꼈습니다.”

◇ ‘런’ 때문에 나도 좋고 아들도 좋고
이상형 사장 가족은 신앙촌 요구르트 ‘런’도 먹고 있다. 요구르트 ‘런’은 아내 정미경 사장이 가장 좋아한다고.
정 사장은 “우연히 마트에서 런 시음을 했는데 달지 않아서 제 입맛에 딱 맞는 거예요. 그런데 신앙촌간장 사장님께서 어느 날 런을 권해주시면서 유산균의 좋은 점에 대해 설명을 해 주시더라고요. 신앙촌간장 만드는 회사에서 런도 만드는 줄 몰랐어요. 중학생인 둘째가 한창 클 때라 음료수를 좋아하는데, 탄산음료를 안 먹이려면 주스라도 줘야 하잖아요. 주스도 너무 달고. 런을 준 후로는 주는 저도 좋고 아들도 좋고.(웃음)”라고 했다.

◇ “여기 국밥이 너무나 먹고 싶어서 왔어요”
두 번째로 잘하는 국밥집에는 원칙이 몇 가지 있다. 첫째, 반주 외에는 술을 팔지 않는다. 둘째, 무조건 금연이다.
“한번은 할아버지와 꼬마손님이 와서 식사를 하시는데 옆 테이블에서 술 드시고 담배 피는 손님 때문에 불편하게 식사를 하시는 것을 보고 영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 저희 집은 가족단위 손님이 많은데 이건 아니다 싶었죠. 돈을 덜 벌어도 좋다. 손님들이 밥 한 끼라도 편하게 드시게 해야겠다. 그래서 술은 반주 이상 안 팔고, 금연입니다.”

셋째, 음식물 줄이기 운동을 하고 있다. 손님들이 안 먹는 음식을 미리 말하면 한 접시 당 100원씩 환불해 주는 것이다.
“몇 해 전 환경부에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공모전을 했었어요. 저희 가게에서는 이렇게 음식물을 줄이기 실천을 하고 있다고 실천사례 부문 공모전에 나가서 상을 받았습니다. 사실 취지는 좋은데 연세 드신 손님들은 번거로워하세요. 내가 안 먹는 음식이 나오면 직원을 불러야 하고 한 번 더 마음을 내야 하는 일이니까요.”

자신의 국밥 맛을 잊지 못하던 한 손님을 이상형 사장은 아직도 떠올린다.
“문을 닫고 있을 때였죠. 한 젊은 임산부가 찾아와서 ‘계속 밥을 못 먹는데 저희 집 국밥이 너무나 먹고 싶어서 이 밤에 찾아왔다’더군요. 식사를 못하신다니 안타까워서 다시 문을 열어서 국밥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내가 만든 음식의 맛을 기억하고 찾아와 준다는 기쁨과 보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진실 되고 건강한 음식을 계속 만들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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