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발령지 ‘나주교회’
나주가 첫 부임지인 4명의 학생관장들이 나주 개축 예배에 참석해 축하와 각오의 메시지를 전했다.
아이들과 함께 나도 같이 성장할 수 있었던 곳
나주교회의 개축예배 소식을 듣고 첫 시무지였던 곳에 가서 초심을 찾고, 새로운 각오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풋풋했던 시절, 순수하고 순종하는 마음을 가졌던 그때 그 마음을 찾고자 나주에 가는 길은 거꾸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 설레었습니다. 나주역에 도착하자 몇십 년 전 일이었지만 심방하던 곳, 아이들과 함께한 그 장소, 그 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동안 학생관장님이 없었던 나주교회에 대학을 갓 졸업한 제가 첫 학생관장으로 발령을 받아 갔습니다. 왕곡, 문평, 영산포, 신북, 시종, 시골마다 버스를 타고 아이들을 만나러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초대장을 색칠해서 만들고, 그림을 그리며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밤새워 만들고, 연극도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첫 전도의 날 100명 넘게 아이들이 찾아왔고, 교회는 늘 아이들로 북적였습니다.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고, 나도 같이 성장할 수 있었던 곳. 그리고 지금은 소중한 추억이 된 나주교회. 깨끗하고 아름다워진 교회를 보니 가슴 뭉클해 예배시간 내내 눈물이 났습니다.
개축예배를 통해 초심의 나를 찾게 해 준 고마운 제단. 이 초심을 올곧게 세워 앞으로 나아가는 교역자가 되겠습니다.
김영희 관장(수원교회)
순수하고 진지하게 교역에 임했던 나주교회
나주 개축예배를 맞이하여 기쁜 마음으로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개축예배 당일 멋지게 지어진 나주교회 앞에 서니 첫발령을 받았던 지난날이 떠올랐습니다.
모든 것이 처음이었던 때였지만, 무엇이든지 먼저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일에 임하던 때였습니다. 그때의 제 모습은 서툴긴 했어도 더 순수하고 진지하게 교역에 임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 다시 찾아온 나주교회에서 앞으로 나아갈 제 모습을 그려봤습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순수하게 열심히 앞으로 나가겠습니다.
변성아 관장(소사교회)
하나님의 심정을 깨닫게 된 첫 발령지
2008년 첫 발령지였던 나주교회. 교역자가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반사가 아닌 학생관장으로서 아이들을 전도하며 무지한 우리를 이끌어 주실 때 하나님의 심정이 어떠하셨을까 헤아려 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애타게 노력하면 일이 되게 해주심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말씀 공부를 하는데 향수보다도 더 부드럽고 향기로운 냄새를 맡았다는 아이, 축복일을 부모님께 허락받고 잠을 자는데 꿈에 하나님을 뵈었다는 예쁜 아이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겨울이면 거의 매일 눈이 와 무릎까지 쌓이기 일쑤였지만, 불편하거나 힘든 줄도 모르고 오로지 전도만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살았던 그 시절이 지금의 저를 돌아보게 합니다. 다시금 하나님 말씀으로 무장하고 늘 기도하고 의지하며 열매를 맺는 교역자가 되겠습니다.
송선아 관장(충주교회)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소중한 첫 발령지
붉은 벽돌로 둘러싸인 외관이 무척 인상 깊었던 나주교회! 세상으로 향하던 20여 년간의 여정을 마치고,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자 다짐한 순간! 학생관장이라는 귀한 직분과 첫 발령지 나주교회에서의 시무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여러 면에서 부족했던 저에게 한 중앙을 맡겨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인데, 감사함보다는 철없던 마음이 앞섰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님께서 많이 기다려 주시고 도와주셨던 일들이 감사함으로 와 닿습니다.
한번은 예배를 드리기 위해 단에 섰는데 막막함이 앞섰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 이렇게 하면 되는 걸까요?’라고 여쭤본 뒤 찬송을 부르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한 아이가 존영을 보며 “관장님, 하나님께서 미소짓고 계세요”라며 해맑게 웃으면서 이야기했습니다. 마치 저에게 답을 주시는 듯해 힘을 얻어 ‘해보자’라고 외치며 예배를 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이 외에도 ‘관장님~’부르며 먼저 다가와 주던 아이들, 포근하게 챙겨주셨던 여성회 관장님, 다정하게 보살펴 주셨던 권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매사에 감사함이 앞설 수 있는 교역자가 되겠습니다.
박선정 관장(신앙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