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부지의 하나님 (이재금 학생관장 / 군산교회)

이재금 학생관장 / 군산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72
글자 크기 조절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신앙신보 사진

친구를 전도해 축복일에 가는 날 차가 고장나
예배시간에 늦었는데 하나님께서 다 아시고
축복해 주셔서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넘쳐나
중학교 2학년 때, 저는 학교에서 친구들을 많이 전도하고 싶었지만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축복일을 앞두고 친구 2명을 교회에 데리고 갈 수 있었습니다.

관장님께서 제 친구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해주시는 동안, 잠시 교회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 친구들이 관장님 말씀을 듣고 있던 방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제가 방에 들어오는 순간 향취가 났다고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놀라며 정말인지 물었습니다. 친구들은 그렇다고 하며 방금 전에 관장님께서 향취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향취를 맡은 친구들은 너무 좋아하며 신앙촌에 가 보겠다고 했고, 저는 새 친구 2명과 함께 축복일에 참석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전도한 사람에게 축복을 해주신다는 기대에 마음이 부풀었습니다. 그런데 신앙촌으로 가는 도중 타고 가던 차가 고장으로 멈춰 서 버렸습니다. 차를 수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빨리 하나님을 뵙고 싶고, 빨리 예배에 참석하고 싶은데 축복일 예배시간에 맞춰서 도착할 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걱정을 하면서 신앙촌에 겨우 도착한 시간은 이미 예배 시작 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저의 부푼 마음은 안타까움으로 변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께 축복받을 것을 기대했었는데… 오늘은 하나님께 축복을 받지 못하겠구나’ 하는 속상한 마음으로 친구들과 뛰어서 예배실로 들어갔습니다.

예상 대로 하나님께서 축복일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축복 해 주시는 시간이 다 지나고 하나님 말씀이 시작되려는 순간이었습니다.

친구와 저는 조용히 꽉 찬 예배실 맨 뒤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말씀을 하시다가 저희 쪽을 가리키시며 지금 들어온 학생들 어디서 왔냐고 몇 번이나 물어보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한 관장님께서 강릉에서 왔다고 하나님께 말씀드리자 하나님께서는 저희들을 앞으로 나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서 축복을 해 주셨습니다. 안타까움이 기쁨과 감사함으로 변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고 1때 축복일에 참석했을 때의 일입니다. 저는 항상 재빠르지 못해 줄을 서다 보면 맨 뒤에 서서 축복을 받았는데, 그날은 친구가 저를 빨리 데리고 다녀서 모든 순서마다 앞줄에서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예배실에서도 앞줄 가운데 부분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친구가 가운데 부분에 앉아야 하나님께서 축복 해 주실 때 축복을 두 번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오셔서 골고루 축복 해주시면서 고개를 돌리시는 데 그 순간 하나님만 쳐다보고 있던 저와 눈빛이 마주쳤습니다. 저는 순간 너무 황송하고 당황하여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배에 누가 참석했는지 한 명 한 명 확인하고 계셨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 잊고 지냈던 이 일들은 신앙생활을 지키기 어려울 때 문득 기억이 납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이 일들을 생각하며 하나님께서는 항상 저희가 하나님께 오기만을 기다리고 계실 거라는 생각을 하며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관련 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