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 (최원영 학생관장 / 미아교회)

최원영 학생관장 / 미아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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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어린 시절의 축복일은 하나님을 뵐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고 귀한 축복일 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루는 축복일 가는 차안에서 관장님께서 몇 시에 어디로 가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관장님의 권유로 간 곳에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모든 곳이 환하고 시원한 느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빙그레 웃으시며 사람들에게 앨범을 보여주시려는데 “누구 한 명 나와라.”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마음속으로 나갈 용기는 안 생기고 속으로 ‘날 부르셨으면 좋겠다’ 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저를 지목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꽝 얼어버린 채로 나가서 앨범을 받아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봤던 그 앨범의 내용은 너무 떨려서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그 후 한 사람씩 축복을 해주셔서 제 차례가 되었는데 하나님 앞에서 문득 스쳐 지나가는 생각에 ‘정말 하나님이시라면 내가 마음속으로 무서워~무서워하면 그것도 아실까?’ 하는데 생각과 동시에 절 바라보시며 하나님께서 “무서워?” 하시는 거였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 “아니요!”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귀한 은혜를 주시는 시간에 기도는 안 하고 그런 생각이나 하고 있었으니, 하나님 심정을 조금 알아드리면서 은혜를 받았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나님 보시기에 정말 철없는 아이였던 것 같습니다.

한번은 초등학교 5,6학년 때로 기억합니다. 그날따라 아이들이 많이 왔었는데 예배 후 모두 농구장에서 경기를 보려고 모였습니다. 저는 경기를 볼 생각에 기대하고 앉아있었는데, 갑자기 초등학교 5,6학년 아이들은 빨리 모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뛰어가는 아이들 속에 뒤쳐질 새라 저도 정신없이 뛰어갔습니다.

뛰어가면서 ‘왜 그러는데? 어디가는거야?’ 라는 질문을 머릿속에 반복하면서 영문도 모르고 뛰어갔습니다.

관장님들께서는 아이들 줄을 세우시더니 오늘 하나님께서 “5,6학년 아이들 중에 예쁜 아이들이 많이 왔다”고 하시며 축복을 해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들 너무 떨리고 기뻐하는 마음으로 줄을 서있었습니다.

지금 제 또래의 학생관장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혹시, 그 당시 같이 있었을까? 교역자로 나올 걸 미리 알고 계셨던 걸까?’ 하고 옛 시절을 떠올려봅니다.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또 지금 너무나 부족하고 부끄러운 저이지만, 끊임없이 내 자신을 갈고 닦아서,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설수 있는 제가, 그리고 하나님의 귀한 은혜를 전하는 학생관장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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