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그 사람] 허미화/ 부평교회

'나와 상관없는 말씀인줄 알았는데...'
발행일 발행호수 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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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대학생활과 사회생활로 교회와 멀어졌던 어느 날 인천에 있는 직장에 발령을 받아 근무하던 중에, 인생의 전환기인 불혹의 나이에 김명선 관장님과 연락이 되어 당시 관장님께서 교역생활을 하고 계시던 소사교회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교역자로서 힘쓰고 계신 관장님을 뵈니, 중학생 시절 수원교회에서 관장님을 만났을 때가 생각났습니다. 그때 유난히 궁금한 것이 많았던 저는 틈만 나면 궁금한 것을 김명선 관장님께 질문 했었고, 바쁘신 중에도 답변을 성의껏 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관장님은 언제나 유쾌한 유머로 우리들을 즐겁게 해 주셨지만, 하나님 말씀을 전해 주실 때는 다른 어떤 때보다도 진지하시고 열정적이셨습니다.

당시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축복일 예배가 있었습니다. 기장신앙촌에 가면 하나님도 뵙고 축복도 받고 말씀도 들었습니다. 무엇이든 아낌없이 주셨던 하나님이셨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면 한가득 선물도 주셨는데, 철부지였던 저는 그것이 마냥 좋기만 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일 가운데, 어느 날 예배 때 하나님께서 뼈를 녹이는 권능을 보여주시겠다고 지원자는 손을 들어보라고 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손을 들고 앞으로 나가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던 저는 그저 예배실 뒤에 앉아 “뼈가 가늘어졌습니다”하고 말하는 학생의 말소리만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권능을 확실히 깨달을 수 있는 귀한 기회를 그렇게 놓치고 만 것이 지금은 그렇게 안타까울 수가 없습니다.

이제 걸음마를 시작하는
제게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려는
관장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학생 시절, 제 마음 속에 하나님은 굉장히 두려우신 분이셨습니다. 하나님을 뵐 때마다 나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생각은 커서도 잊혀지질 않았습니다. 하나님과 멀어지고 세상적으로 살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는 학생 때 들었던 하나님 말씀을 기억하며 그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것에 대해 ‘이건 아닌데…’하면서 늘 맘이 편치 않았고 공허하였습니다.

그 즈음 다시 만난 김명선 관장님 덕분에 차츰 교회와 다시 가까워졌고, 관장님의 소개로 회사에서 가까운 부평교회에 다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교회에 나온 지 2년 정도 된 지금, 저는 교회에서 주일이면 아이들 간식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보면 작은 일이지만 기쁘고 즐겁습니다.

신앙적으로 이제 걸음마를 시작하는 제게 김명선 관장님은 만날 때마다 언제나 제가 뛰어야 도달 할 수 있는 목표, 현재가 아닌 미래, 앞으로 내가 나아갈 방향을 조언 해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나랑 상관없는 말씀을 왜 하시나 했는데, 하나님 사업과 일에 목표를 두라는 말씀을 듣다보니 ‘신앙촌소비조합은 어떻게 하나, 신앙촌상회는 어디에 하면 좋을까’ 하면서 생각을 해 보게 되었고,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려는 관장님께 정말 고마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하나님 말씀 중에 ‘죽어도 죄 짓지 말라’는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죽을 각오를 하고 죄를 짓지 않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는지 제 자신을 되돌아보면 죄송하고 두렵기만 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나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시는 것 같아 하나님이 두려웠지만, 지금 제가 가장 두려운 것은 내가 하나님 앞에 간절히 구하지 않으면 은혜를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정말 갈급한 마음으로 간절하게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고 있는가를 생각하며 부족한 저에게 다시 한번 구원의 희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저의 모든 생각과 행동이 진실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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