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입사생 세 자매 황금만, 만자, 금자

같은 가치를 추구하는 우리는 시온입사생 세 자매
발행일 발행호수 2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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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새해 첫 날, 신앙촌 레스토랑에서. 왼쪽부터 황금만, 만자, 금자

한 번 들으면 그 이름을 안 잊을 것 같은 독특한 이름이다. 시온입사생 세 자매. 성이 황(黃)씨인데 이름은 쇠 금(金)자에 가득찰 만(滿)자를 써서 황금 가득하라는 황금만씨. 한번 더 가득차길 바라는 만자(滿子)씨. 비단 금(錦)자를 써서 사내였다면 재상감 이름이라는 금자(錦子)씨. 셋이어서 더 든든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황금만, 만자, 금자 세 자매의 이야기.

비슷한 시기에 각자 전도되다
세 자매는 비슷한 시기에 각자가 따로 전도받아 교회에 나오게 되었다. 시작은 황금만씨부터이다.
“같은 반 짝꿍이 교회에 가자고 해서 따라간 게 초등학교 6학년 여름 방학을 앞둔 어느 날이었어요. 그때 갔던 곳이 삼천포교회였고요, 1주일에 한번씩 축복일이 있던 때였어요. 교회 관장님께서 다음 주에 신앙촌에 가자고 권하시는데 어른이 말씀하시니까 딱 거절을 못했어요. 막상 친구들하고 방학 되면 아르바이트 해서 돈 모아 어디 놀러가자고 미리 약속을 했던 게 있었거든요. 그 친구들과의 약속을 어기는 게 마음에 걸리긴 했는데 어떻든 신앙촌에 가는 걸로 결론을 내렸어요. 그게 1986년 7월이었어요.”

만자씨는 동네에서 소꼽장난하고 놀다가 어떤 언니가 교회 가자고 해서 따라간 곳이 천부교 삼천포교회였다. “놀고 있는데 이름도 모르는 어떤 언니가 교회 가자고 하는데 천부교회래요. 낯설기는 했지만 따라 갔는데, 괜찮았어요. 관장님께서 설교말씀에 하나님이시라고 하고, 하나님을 뵈러 간다는 거예요. 집에 와서 언니랑 말하는데 같은 교회에 갔던 거예요.”

막내 금자씨는 약속을 지켜서 혼자 교회에 찾아갔다. 그것도 초등학교 1학년 때. “일요일 오후 4~5시때 쯤, 동네에서 고무줄을 하고 노는데 어떤 언니가 와서 교회에 계속 가자고 하는 거예요. 고무줄 하다가 내가 더 뛰어서 우리 팀에서 죽은 아이를 살려주는게 있거든요. 내가 살려주고 신나게 노는데 그 노는 맥을 못 끊겠더라고요. 그래서 그 언니에게 지금은 못 가지만 약도를 그려주면 내일 찾아가겠다고 약속을 했어요. 그래서 월요일에 학교 수업 마치고 친구랑 같이 찾아간 곳이 삼천포 천부교회였어요.”
세 자매는 말했다. “그때가 삼천포교회가 막 전도의 붐이 일 때였던 것 같아요.”

`입사생이 되고 나니 입사생의 기본이란 것이 있어요
새벽예배. 기도문하기. 기도실에서 기도하기
여럿이 하기에 힘을 받아 나도 할 수 있는 일
그 기본이 우리의 힘을 만들어 가는 것 같아요`

반사 활동으로 신앙이 자라다
교회에 다니며 반사 활동을 하면서 신앙이 자라고, 예배의 소중함도 배워나갔다.
금만씨는 “반사 활동 하는 자체가 기쁘고 참 즐거웠다”고 했고, 만자씨는 간절히 원하면 채워주시더라는 체험을 말했다. “제가 맡은 반의 목표수가 있는데, 그날은 그 목표를 꼭 달성하고 싶었어요. 예배 시간은 한 타임이 남았는데 11명이 모자랐어요. 그때 정말 간절히 기도하며 심방을 하는데 딱 11명이 전도돼서 목표를 이루게 되었어요. 그날 간절한 마음이 있으면 다 채워주시는구나 하고 느꼈어요.”나름의 체험을 말하는 이들, 참 순수하다란 느낌이 들었다.

입사의 결정
신앙촌에 입사하는 일도 비교적 수월하게 이루어졌다.
고교 졸업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취직이라는 형태로 신앙촌에 들어온(1993년 3월) 금만씨.
어려서 교회 다니며 신앙촌에 입사한 언니들이 늘 챙겨주던 제과부의 과자를 너무나 맛있게 먹으며 ‘나도 꼭 신앙촌 제과부에 들어가리라’ 마음을 먹고 자라 신앙촌의 시온실고로 진학하느라 신앙촌으로 거처를 옮긴(1994년 12월 29일) 금자씨.

새로운 사람들 속에서
다듬어지고 착해져
갑작스런 사고로 어느날 돌아가신 아버지의 죽음 앞에 ‘사람은 언제 무슨 일을 당할 지 모른다. 행동이 바뀌어야한다’란 깨달음으로 새벽예배를 쌓기 시작하며 신앙에 불을 붙인 만자씨. 이듬해 고교를 졸업하는 그 여름에 신앙촌에 입사(1996년 7월 15일)했다. “부모님이 선하셔서 저희들이 수월하게 가는 것 같아요.”

입사생의 기본을 쌓아가며
입사한 후 무엇이 가장 많이 변화했냐고 묻자, 막내 금자씨는 “착해졌다”고 말한다. 만자씨가 크게 동의했다. “롤링 페이퍼를 하면 좋게 말해 개성이 강하다는 표현을 많이 들었어요. 6남매의 막내예요. 막내 기질이 특히 강해 내것 많이 챙기고, 남 배려하는 성격이 아니었는데, 입사한 후 여러 사람을 만나고 동생들이 생기다 보니까 많이 다듬어지고 착해졌어요.” 만자씨가 덧붙인다. “남 어려운 거 보면 나서서 도와주고, 정말 많이 착해졌거든요. 감사헌금 드리라고 그랬죠. 호호호.” 어느 조직이든 새로운 사람은 들어오게 된다. 그러나 그것이 후배의 개념과 다른 동생. 입사생은 또 다른 가족이다.

만자씨는 기본은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입사생회에서 저희들끼리 정한 기본이 있거든요. 기본이라 함은 첫째가 새벽예배, 그리고 기도문 하기, 일을 마치고 기숙사에 돌아와 기도실에서 기도하기가 있어요. 정말 이건 최소한의 기본이거든요. 밖에서는 아무리 열심히 한다해도 혼자니까 사정이 생기면 안 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데, 입사생이 되니까 그런 기본을 지킬 수 있어서 좋아요.” 이런 기본이 있어서 입사생이란 단체가 힘이 있는 것임을 새삼 알게 되었다.

얼굴만 봐도 좋을 때가 있다는 이들 세 자매. 새해에는 각자 맡은 바 자리에 충실하여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란다는 덕담을 건네며 새해 첫 예배를 드리러 예배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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